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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15회-이다희 눈물은 이종석의 눈물로 이어진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3.07.25 13:04
귀신 살인사건으로 명명된 황달중 살인미수 사건을 담당하게 된 도연은 혜성에게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갑자기 자신을 찾아와 황달중이 자신의 친부라고 이야기하는 혜성의 말은 고약한 장난으로만 다가왔습니다. 민준국의 과거 기사 공격과 함께 도연의 눈물은 3회 남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를 조심스럽게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도연과 수하의 공감대 : 수하의 어머니와 준국의 기사 공격, 도연의 눈물은 수하의 눈물로 이어질까?
 
2회 연장을 하며 너목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도연의 눈물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친아버지인 황달중과 현재의 자신으로 키워준 서대석 사이에서 깊은 고민과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도연의 선택은 결국 수하와 혜성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민준국이 잠시 몸을 숨기고 있는 사이 황달중 사건은 너목들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황달중 사건은 곧 서도연과 서대석과 관계가 있고, 이는 깊고 큰 트라우마를 짊어지고 살아왔던 혜성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도연과 비슷한 처지에 빠져있는 수하까지 황달중 사건과 연결이 되면서 이는 너목들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 되었습니다. 
 
   
 
도연이 황달중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혜성의 말을 부정했지만, 그동안 자신의 아버지인 서대석이 보인 행동을 생각해보면 이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행동 속에 등장한 황달중은 금기나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왜 서대석이 그토록 황달중 사건에서 자신의 배제하려고 했는지 의아했던 도연은 돌직구를 날리듯 혜성을 통해 자신이 황달중의 딸인지 묻습니다. 
 
도연의 질문에 서대석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그는 여전히 자신만 생각한 채 딸의 아픔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자신의 과거가 드러나는 것만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법정에서의 판결은 문제가 없었지만, 죽었다던 여자가 자신 앞에 등장해 도연을 맡기는 과정에 벌어진 부도덕함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딸의 아픔보다는 자신의 안위만 따지는 아버지 서대석을 보며 도연이 엄마 품에서 서글프게 우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아버지 서대석이 보인 태도에 분노하기도 했지만 도연은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한 그의 속마음을 읽으며 다시 슬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자신의 상장을 아버지의 상장 옆에 자랑스럽게 놓아둔 서대석의 마음은 여전히 딸 도연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궁지로 몰아넣을 수 없었던 도연은 혜성에게 DNA 검사를 수락하면서 조건을 내겁니다. 서대석에게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말라는 말이 그것이었습니다. 
 
두 아버지를 위한 도연의 선택은 어쩌면 이 드라마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였을 것입니다. 검사로서 자신의 친부를 공격해야만 하는 도연은 면회를 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못한 채 아버지 서대석을 대신해 아버지 황달중에게 사과하는 도연은 돌아서 굵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바로 당신이 그렇게 찾던 딸이라고 말하지 못한 채 스스로를 숨긴 채 아버지를 대하는 도연의 눈물 속에는 그 무엇도 선택할 수 없는 아픔이 가득했습니다. 
 
법정에서 황달중은 도연이 자신이 그토록 찾고자 했던 딸임을 알고 마지막 한 마디를 남깁니다. 훌륭하게 커준 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는 그를 바라보며 도연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스스로 아버지를 공격할 수 없었던 도연은 준비해왔던 질문마저 포기할 정도로 힘들기만 했습니다. 판결을 앞두고 휴정을 하자 화장실을 찾아 서럽게 우는 도연은 자신에게 다가온 혜성에게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냉철하게 자신을 다독이고 남들에게 보이지 않으려했던 자신의 감정을 그토록 싫어했던 혜성에게 풀어내며 서럽게 우는 도연의 모습은 강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두 아버지 사이에서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던 자신과 달리, 자신의 안위와 상관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을 딸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그녀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단순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하가 도연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인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분명했습니다. 도연이 느끼는 아버지에 대한 묘한 감정은 바로 수하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존경해왔고, 자신을 그 누구보다 사랑해주었던 친근한 아버지가 민준국의 부인과 자식을 살해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민준국은 11년 전 수하의 아버지인 박주형 기자가 작성한 기사들을 뽑아 관련자들과 수하 주변인들에게 편지로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이식수술과 관련된 기사 속에 등장한 두 인물이 모두 11년 전 사망한 사건은 곧 민준국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열쇠로 다가왔습니다. 심장이식수술을 집도한 의사 역시 11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수하의 아버지 역시 혜성이 아니었다면 단순한 교통사고로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민준국이 그 의사 역시 죽인 범인이라는 심증만 커지고 있습니다. 
 
민준국이 11년 전 사건에 집착하게 된 사실은 자신이 왜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증명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그가 보여주고 싶은 과거의 사건 속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아직은 알 수가 없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심장이식수술과 관련이 있다는 것과 그 수술로 인해 부인을 잃은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과연 그들이 민준국에게 잔인하게 살해를 당할 이유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도연이 느끼는 그 선택의 문제는 결국 혜성이나 수하, 그리고 관우 모두에게 적용되는 고통입니다. 수하의 아버지 문제는 결국 혜성의 어머니 죽음과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라는 혜성의 말에도 수하는 차마 아버지 문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혜성과의 관계를 뒤흔들 수도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변수들 사이에서 점점 커가는 수하와 혜성의 사랑이 과연 남은 3회 동안 어떻게 다뤄질지도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이야기를 보면 남은 3회 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짧게 끊고 가며 마무리 할 수는 있지만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에 드는 마무리가 가능할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의 모습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용두사미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를 지어갈지 궁금합니다. 
 
극중 도연이 흘린 눈물은 너목들의 마지막을 예고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 없는 미묘한 상황 속에서 그녀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눈물은 그저 도연의 몫만이 아닌, 수하나 혜성 모두에게도 적용될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눈물이지만 그 눈물의 이유에 따라 결론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남은 3회를 채워나갈지 기대됩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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