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의 화두는 진정성입니다. 일밤의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가 흥하고 있는 이유도 진정성 덕분이고, 한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던 '정글의 법칙'이 조작논란 이후 급격히 시청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도 마찬가지 이유지요.
'진짜 사나이'의 경우, 병영체험프로그램 속에서 진정성이 빛나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군대를 다녀온 이 땅의 군필자들에게 매주 생고생의 진가를 검증(?)받으면서 이들의 추억을 되짚어줬고, 여자들이 싫어하던 군대 이야기를 특유의 진정성을 통해 공감과 공유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진짜 사나이'는 국민예능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것이겠지요.
소년병사에서 아기병사로, 병아리 병사로 별명도 많은 박형식은 갓 입대한 신병의 어리숙한 모습과 이를 잘 극복해내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박형식은 남다른 친화력과 센스로 선임들에게 사랑받는 신병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진짜 사나이’에 합류하자마자 참여했던 유격훈련 당시에도 선임들이 요구하며 기꺼이 일어나 춤과 노래를 성심껏 하더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선임들의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며 귀여움을 독차지했습니다.
한강도하작전이 실시되는 어제 방송에서도 박형식은 교절을 연결하느라 몹시 힘겨운 상황에서도, 나이 많은 선임병 서경석의 어깨를 주물러 주며 서경석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주변을 살피는 따스한 마음도 지니고 있는 청년이지요.
고되고 힘든 훈련 속에서도 음료수 한 잔, 거친 밥 한 끼에도 진정 행복해할 줄 아는 이 순수한 청년은 먹는 모습에도 행복이 가득해 보였는데요. 매번 군대음식의 신세계를 발견한 기쁨에 황홀해 하는 모습은 그의 건강한 미소처럼 더없이 준수해보입니다. 바나나라떼, 사이다, 전투식량 등등 군에서 주어지는 모든 음식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박형식의 리액션은 샘해밍턴의 뒤를 잇는 먹방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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