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가 아사아나항공 사고를 보도하던 중 ‘사망자가 중국인이어서 다행’이라고 실언해 논란이 된 채널A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오늘(10일) 오후 3시 예정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권혁부) 심의 안건에 채널A <뉴스특보>가 상정됐다. 방송심의소위는 민원에 따라 채널A <뉴스특보>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1조 ‘문화의 다양성 존중’ 조항을 위반했는지를 심의할 예정이다.

▲ 채널A의 윤경민 앵커는 7일 아시아나항공 사고 특보를 전하는 과정에서 “정부관계자가 사망자 두 명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하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발언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화면 캡처)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1조(문화의 다양성 존중)는 “방송은 인류보편적 가치와 인류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해 특정 인종, 민족, 국가 등에 관한 편견을 조장해서는 아니되며, 특히 타민족이나 타문화 등을 모독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을 다뤄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채널A 윤경민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 사고를 전하며 “정부관계자가, 사망자 두 명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 두 명이 사망자로 신원이 파악이 됐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라면서 “뭐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해 거센 비난을 샀다.

채널A는 유재홍 사장 명의로 주중 한국대사관 웨이보 계정을 통해 “경솔한 발언이었다”며 사과글을 남겼지만, 중국 네티즌들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9일 채널A <뉴스특보>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5조(윤리성)과 제31조(문화의 다양성 존중)를 위반했다며 별도의 민원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한 언론사의 생각 없는 망언이 자칫하면 외교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방통심의위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과징금을 부과해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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