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종북세력’으로 규정한 채널A와 조영환 종북좌익척결단 대표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지난 6일 종북좌익척결단 조용환 대표와 선진화시민행동 강길모 대표가 출연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종북세력 5인방’을 주제로 토론했다. 해당 방송에서 채널A는 종북세력 5인방으로 ‘한국진보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우리법연구회’, ‘통합진보당’을 선정했다.

▲ 5월 6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 이날 채널A는 종북세력 5인방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을 꼽으며 최민희 민주당 의원을 코어로 지목했다(사진은 채널A 캡처)

이 과정에서 조용환 대표는 민언련에 대해 “이 단체가 주로 언론계에서 무슨 짓을 하느냐하면, 강정구와 송도율을 비판하는 언론을 비판하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언론을 공격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선동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 안보를 해치는 일련의 선동을 민언련이라는 단체에서 줄기차게 해왔기 때문에 종북세력의 선동 세력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언련은 “우리 단체가 강정구 교수와 송두율 교수를 비난하며 ‘마녀사냥’을 벌인 언론을 비판한 것을 두고 ‘종북세력 5인방’으로 규정한 것은 근거가 없는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민언련은 “채널A는 조용환 대표가 아무런 근거 없이 우리 단체가 북한 노동당 통전부 225국의 컨트롤을 받는다고 주장한 발언을 여과 없이 전달해 1300여명의 구성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으로서 갖춰야할 공정성·객관성조차 포기한 채 우리 단체를 ‘종북세력’으로 낙인찍어, 회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을 '종북 세력의 코어'이라고 조영환 씨(종북좌익척결단 대표), 강길모 씨(선진화시민행동 공동대표)와 이를 방송한 ‘채널A’(대표이사 김재호) 등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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