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에서 자주 쓰이는 주요 주제단어는 욕설과 여자, 노무현 등이며,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선동, 해체, 가정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베 리포트’(링크)는 일간베스트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의 통계를 내어 분석한 사이트로, 주로 쓰이는 주제 단어와 게시물수, 전체 게시물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 가장 많은 글을 남긴 유저 등 3가지 순위가 정리돼 있다.

분석 결과 일베 유저들이 자주 쓰는 주제 단어는 ‘씨X’, ‘X나’ 등 욕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욕설이 담긴 게시물수는 5,417건에 달했다. 여자(4,321건), 노무현(2,339건), 盧(1,564건), 광주(1,622건), 종북(1,633건), 오유(1,247건), 민주화(1,204건), 섹스(616건) 등의 단어가 뒤를 이었다.

전체 게시물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선동(2,475건)이었으며 다음으로 해체(2,467건), 가정(2,441건), 비판(2,433건), 조직(2,430건) 순이었다. 전자(2,417건), 연출(2,415건), 도전(2,413건), 판단(2,405건), 생산(2,391건) 등의 단어도 10위권 내에 들었다.

일베에 가장 많은 게시물을 쓴 유저는 228건을 작성한 ‘코렁탕을먹어보자’였고, ‘Origin’(159건), ‘NH농협’(158건), ‘열혈강호’(157건), ‘기미니디리’(133건) 등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일베 리포트는 언론에서 낚시성 제목으로 자주 쓰이는 단어를 모아두고, 해당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한 언론사의 순위를 매기는 '충격 고로케'(링크) 사이트와 닮은꼴이다. 일베 리포트 역시 충격 고로케의 개발자인 이준행 씨(‏@rainygirl_)가 만든 것이다.

이준행 씨는 28일 오전 트위터에 “극우커뮤니티 ‘일베’의 일베코너 46,174개 게시물 (2011.7.19 ~ 2013.5.24) 전체 데이터에 대하여 형태소분석, 게시자 순위 집계 및 연관단어 분석 자료를 공개합니다. 결론 : 똥밭”이라는 글과 함께 사이트 링크를 올렸다.

이준행 씨는 “현재까지 분석 의미는 1) 온통 개XX, 씨X, X나만 넘쳐나는 대화 2) 광주, 전라도, 노무현, 여성, 섹스, 범죄에 대한 갈구 성향 관련 통계적 근거를 마련한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실 분석 코드 써서 데이터 파싱해서 통계 내는 것 별거 아닙니다. 근데 저 데이터를 대중에 공개하는 데 대해 주위분들이 정말 정말 걱정을 많이 해주시더군요. 신상이 털리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어떡하냐고. 일베를 두려워하는 사회라니 정말 기가 막힐 뿐입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