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행오버 3>는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목요일에 개봉했던 <행오버 3>는 주말 동안 약 4,200만 불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습니다. 나흘로 확장하더라도 약 5,400만 불에 불과합니다. 아직 성수기에 완전히 진입한 것이 아니라는 걸 감안하면 평소에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도 남을 금액인데, 이는 전편과 비교해서 절반조차 기록하지 못한 것이라서 실망이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굳이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과 개봉을 같이 한 게 실수라고 볼 수밖에 없겠네요. 더군다나 <행오버 3>는 R 등급이라서 관객(남성층)도 상당수 겹칠 텐데 말입니다. 제아무리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관객의 관심은 하락한다곤 하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입을 보면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의 방증입니다. 개봉일도 실수지만 영화 자체가 상당히 실망스러울 것이 분명할 것 같습니다. (아래 표 참고)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두 편에 밀려서 3위로 하락했습니다. 전주 대비하여 -45.8% 하락한 것은 비교적 괜찮네요. 반대로 보면 그만큼 개봉 첫 주말에 수입이 부족했던 것이기도 하지만요. 현재까지의 총 수입을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비교하면 약 6백만 불 가량 뒤처졌습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도 제작비가 1억 9천만 불이라 마냥 낙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겠네요. 아직은 해외에서의 수입을 합치더라도 약 2억 5천만 불에 불과합니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은 3억 8,500만 불 가량을 벌어들였으니 제작비가 증가한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4억 불 이상은 노려야 하겠으나 쉽지 않겠네요.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nofeet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