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제18회 서울인권영화제에서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 간 이주·반성폭력·노동·소수자·국가폭력·반개발·장애·표현의 자유 등을 주제로 한 2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예비 관객들의 선택을 돕고자,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다룬 영화 3편을 소개한다. 독재국가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언론의 자유를 조명한 영화 <빼앗긴 목소리>와 <언론의 자유를 팝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성소수자의 존재를 증명하는 트랜스젠더 라즈의 일상을 담은 영화 <라즈 온 에어> 등이다.

더 많은 상영작 정보는 서울인권영화제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영화제 기간 중 놓친 영화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권중심 사람’에서 열리는 앙코르 상영회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다.

라즈 온 에어 (RAZ on Air)

감독 : 이옥섭
상영시간 : 31분
제작국가 : 한국
장르 : 다큐멘터리

실시간 인터넷 개인 방송 '아프리카 TV'의 BJ(Broadcasting Jockey)로 활동하고 있는 트랜스젠더 라즈. 그녀의 방송 게시판은 트랜스젠더에 관한 욕설과 외모에 대한 비난으로 도배되지만 그녀는 그들을 보며 웃음 짓고, 시원한 트림 소리로 소화시켜버린다. 24일 오후 7시 5분 상영.

빼앗긴 목소리 (Silenced Voices, 2012)

감독 : 베아테 아르네스타
상영시간 : 60분
제작국가 : 노르웨이
장르 : 다큐멘터리

스리랑카에서 언론인으로 사는 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일이다. 1992년 이후로 25명에 가까운 언론인이 살해당하고, 10명 이상이 정부나 야당의 표적이 되었다. 망명한 언론인들은 민주사회의 필수조건인 언론의 자유가 묵살되는 스리랑카의 현실을 말한다. 영화는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침묵을 강요하는 정권이 어떻게 인권을 침해하는지 가감 없이 밝힌다. 26일 오후 2시 50분 상영.

언론의 자유를 팝니다 (Shadows of Liberty, 2012)

감독 : 장 필립 트랑블레
상영시간 : 93분
제작국가 : 영국
장르 : 다큐멘터리

제18회 서울인권영화제 폐막작. CBS 뉴스 기자, 로베르타 베스킨은 노동자들을 저임금과 폭력으로 착취하는 베트남의 나이키 공장을 취재하여 방송한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독점중계권을 위해 나이키로부터 거액을 후원받은 CBS는 후속 방송을 중단하고 기자를 해고한다. 영화는 언론의 자유를 갉아먹는 각종 행태를 고발하며,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26일 오후 7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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