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5.4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로 출마한 김한길 후보의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용섭, 강기정 후보 단일화에 따른 막판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정책신문>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백리서치연구소>는 지난 22일 민주당 대의원 1,453명과 권리당원 1,866명 등 총 3,31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자대결 구도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47.5%의 지지율을 얻어 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용섭 후보는 28.2%, 강기정 후보는 18.2%에 그쳤다.

▲ 한백리서치연구소 제공

하지만 양자 대결에서는 오차범위에 근접할 정도로 지지율 차이가 줄어들었다. 김한길 후보와 이용섭 후보가 1대 1로 맞붙게 되면 각각 47.8%와 40.8%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 대표 선거 투표반영 비율이 50%인 대의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7.3%, 이 후보가 41.6%로 격차는 5.7%로 불과했다. 이는 오차범위(5.14%)에 근접한 수치이다. 반면 김한길 후보와 강기정 후보의 맞대결 경우 55.7%대 31.1%로 김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섭 후보와 강기정 후보 간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56.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평가는 29.7%에 불과했다. 단일후보 선호도에서는 이용섭 후보(47.0%)가 강기정 후보(32.3%)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백리서치연구소 김남수 대표는 "이번 조사의 특징은 조사시점 기준(4월 22일)으로 김한길 후보의 대세론이 여전히 유지된 가운데, 이용섭 후보와 강기정 후보 간 단일화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막판 판세변화의 여지가 조금은 남아있다는 것이 확인된 점"이라고 밝혔다.

또 김남수 대표는 "약 5~10%대의 ‘잘 모르겠다’는 무응답층의 향배가 중요한데, 이들은 대세론에 편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非김한길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용섭, 강기정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 따라 막판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조사 방식으로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대의원의 경우 95% 신뢰수준 내에서 ±2.57%포인트, 권리당원의 경우 95% 신뢰수준 내에서 ±2.27%포인트이며, 전체 응답률은 19.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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