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신당 창당이 민주당 입당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백리서치>와 <한국정책신문>이 지난 3월 29일 광주·전남 거주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철수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해야한다는 의견이 43.8%로 나타났다. 민주당에 입당해야한다는 의견은 40.2%,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6.0%로 조사됐다.

'신당 창당해야한다'는 의견은 광주에서 더 높았다. 광주에서는 53.0%가 신당 창당을 지지했으며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37.1%에 머물렀다. 반면 전남 지역은 민주당에 입당해야한다는 의견이 45.6%, 신당을 창단해야한다는 의견이 37.1%였다. 연령대 별로는 40대 이하에서 '신당 창당'의견이 우세했다.

안철수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해 내년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경우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2.8%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보다(28.2%) 높게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3.0%, 새누리당 12.7%였으며 당층이 41.7%나 되는 점이 눈에 띈다.

한백리서치 김남수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광주·전남 지역은 아직까지 대선 패배 충격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당 중심의 야권구도로는 정권창출이나 새로운 정치를 끌어나갈 수 없다는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KT전화번호부및 RDD방식 병행)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