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 복귀 이후 제자리를 찾아 가지 못한 MBC 조합원들. ⓒMBC 노동조합

5일 MBC가 업무와 무관한 부서로 전보 조치를 받았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조합원 54명을 본래의 자리로 복귀시켰다.

당초 MBC 측은 법원이 전보발령 조치의 부당함을 인정함에 따라 1일 MBC본부 조합원 65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낼 예정이었으나, 나흘이 지난 5일에서야 안광한 MBC 사장 직무대행의 결재가 떨어졌다. 65명이 대상자이나 이미 복귀한 조합원 9명과 노조 파견자 1명, 징계자(이용주 기자) 1명을 제외한 54명이 이번 인사의 대상자가 됐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용인 드라미아 개발단 △신사옥 건설국 △사회공헌실 △보도국 중부권 취재센터 △미래전략실 △뉴미디어 글로벌 사업국 등의 부서에 가 있던 기자, PD와 아나운서들은 보도국, 시사제작국, 예능국, 드라마국, 아나운서국으로 9일부터 복귀한다.

PD수첩을 진행했던 송일준 PD는 콘텐츠 협력국으로 발령을 받았고, 김완태ㆍ김범도ㆍ최율미ㆍ신동진ㆍ박경추ㆍ김상호ㆍ허일후ㆍ최현정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의 최상일 PD는 라디오국으로, 연보흠 기자는 시사제작국, 문소현ㆍ김연국ㆍ성장경ㆍ김수진 기자는 보도국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파업 이전의 업무를 맡게 될지는 미지수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는 국장의 '재량'에 따르기 때문이다.

MBC 인사부 관계자는 5일 <미디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5일 공식적으로 발령이 났다"며 "국으로의 발령이기 때문에, 돌아오는 사람들이 어떤 부서로 배치될 지는 국장의 재량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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