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KBS본관 ⓒ미디어스
전홍구 KBS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KBS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길환영 KBS 사장은 15일 오전 열린 KBS 이사회에서 전홍구 연구위원을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임명 동의안을 제출했고, 이사회에서는 10대 1로 통과됐다. 전홍구 신임 부사장은 경영 담당 부사장이며, 당분간 ‘원톱 부사장’으로 가되 향후 방송 담당 부사장은 따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 KBS 공채 9기 행정직으로 입사한 전홍구 신임 부사장은 KBS 인사부, 방송연수원, 편성실 저작권부를 거쳐 KBS 춘천방송총국 총무부장, KBS 개혁기획단 차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9년부터는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을 맡고 있었다.

길환영 사장은 KBS 이사회에 제출한 임명동의 요청 사유로 △인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전문성’ △합리적이고 중도적 입장에서 업무를 수행한 ‘공공성(공익성)’ △노사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사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개혁과제를 주도적으로 실행한 ‘경영관리 능력’ 등을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 부사장도 함께 바뀌는 것이 관례였으나, 지난해 12월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임명 동의안이 부결되면서 KBS의 부사장 자리는 ‘길환영 체제’가 출범한 이후 4달 가까이 공석인 상태였다.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은 지난해 초 KBS 기자들에게 84.4%의 높은 불신임을 받으며 보도본부장에서 사퇴한 바 있다.

한 KBS 관계자는 "앞으로 KBS가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른 미디어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대외 활동력이 뛰어나기 보다는 안정적인 인물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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