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밴이 무릎팍도사에 복귀한다. 광희가 하차하고 올밴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무릎팍도사의 전성기였던 시즌1 때는 우두커니 앉아만 있는 올밴이 왜 나왔나 싶었다. 하지만 시즌2에서 나머지 멤버는 그대로인데 올밴만 없으니 그의 자리가 허전하였다. 이를 두고 미친 존재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웃기지 않는 개그맨 정형돈이 미친 존재감으로 급부상했듯, 올밴도 미존 올밴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무릎팍도사에 힘을 실어줄 올밴은 무엇보다 강호동에게 가장 큰 힘이 될 것 같다. 올밴을 빼고 돌아온 것이 무릎팍도사의 폐인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올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광희의 야망동자는 어울리지 않는 옷과 같은 자리였다. 광희가 예능돌로 뜨면서 여러 자리를 꿰찼지만 야망동자라는 캐릭터처럼 야망이 너무 컸다.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여러 예능에 발을 들여놓으니 스스로도 힘들고 결국 프로그램에서도 겉돌게 되었던 것이다. ‘아빠! 어디가?’에 MC로 들어갔었지만 1회 출연 만에 내려왔고, 무릎팍도사에서도 야망동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으니 광희 소속사도 속전속결인 것 같다.

특히 강호동과 같이 출연해서인지 강심장에서 하던 리액션으로 무릎팍도사에서도 시도했다. 강심장에서는 인원이 많고 내용 자체가 토크쇼이다 보니 리액션이 크지 않으면 카메라에 아예 잡히지 않기 때문에 큰 리액션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에서는 게스트를 비출 때 광희가 카메라에 꼭 걸리기 때문에 오버하는 리액션은 진정성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현재 다음에서 진행 중인 올밴의 재합류 투표를 보아도 8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재합류를 반기는 분위기다. 댓글을 보아도 올밴이 그러웠음을 나타내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광희가 하차로 인해 올밴이 불려오게 되었지만, 그래도 올밴이 복귀한다니 무릎팍도사가 이제야 제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올밴의 미친 존재감, 특히 마지막 즈음에 의외로 유식한(?) 캐릭터를 다시 잘 살린다면 무릎팍도사 또한 옛 영광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밴의 복귀, 반갑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