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을 엿새 앞둔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직 퇴임에 즈음한 대국민 고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취임 후 5년 간 대통령으로서 느꼈던 소회와 퇴임 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뉴스1

이명박 대통령이 “이 정부 5년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모두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퇴임 연설을 통해 “지난 5년 국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생각을 달리하고 불편했던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국정의 책임을 내려놓는 이 시점에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기 말 연이어 터져 나온 측근 비리와 관련해서는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랐지만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대해 “북한정권은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자축하고 있지만 핵과 미사일이 북한을 결코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과 제재를 자초해 막다른 길로 점점 다가가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통일의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굳게 믿는다. 서둘러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며 “물론 한 치의 빈틈 없는 확고한 안보태세가 바탕이 되어야 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가슴 깊이 안고 가야할 아픔도 또한 있다. 바로 천안함 46용사들”이라며 “언젠가 통일이 되는 바로 그날, 저는 이들의 이름을 다시 한 번 한 사람 한 사람 부르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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