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없는 기자회(RSF) 홈페이지 화면 캡쳐. 국경없는 기자회는 30일 179개국을 대상으로 언론자유 지수를 발표했다.

한국의 언론 자유가 2년 연속 하락했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Sans Frontieres, RST)는 30일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 언론자유 지수를 발표했다. 한국은 조사 대상 179개 국가 가운데 5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보다 6단계 떨어진 수치다.

한국은 노무현 정부에서 최고 31위(2006년)까지 기록했지만 이명박 정부 때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09년에는 역대 최하위인 69위까지 떨어졌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2009년 당시에 미네르바 사건, PD수첩 등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등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순위하락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사상 유래 없는 언론사 총파업 등에도 불구하고 정권에 의한 언론장악 환경이 바뀌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첬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뒤에서 두번째인 178위를, 최하위는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에리트레아가 차지했다. 이 두 나라는 6년 연속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에 대해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권력을 세습했지만 보도와 정보를 완벽히 통제하는 체제에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언론 자유도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핀란드가 차지했으며 2위는 네덜란드, 3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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