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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으로 대주주 대변' OBS, 결국 '반론보도'지난해 9월 영안모자 위해 금속노조 매도하는 뉴스로 물의
곽상아 기자 | 승인 2013.01.30 11:22

OBS경인TV가 지난해 9월 대주주인 영안모자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반영한 뉴스를 내보내 당사자인 금속노조의 항의를 받는 등 논란이 됐던 가운데, 지난 22일 결국 OBS가 관련 반론보도를 방송했다.

지난해 9월 14일 OBS는 대주주인 영안모자가 대우자동차판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들이 영안모자 정문 앞에서 30일 넘게 천막농성을 벌이며 고용승계를 요구하자, 메인뉴스 <뉴스M>을 통해 이들을 비난한 바 있다.

   
▲ 지난해 9월 14일 메인뉴스를 통해 방송된 '영안모자 대변' 리포트

OBS는 '가려가며 철거 논란'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경기도 부천시가 생계형 현수막은 마구 철거하면서 마찰이 우려되는 불법 현수막은 수개월 째 방치하고 있다"며 대주주인 영안모자의 관계자가 "불법현수막을 철거해달라고 민원도 넣고 공문도 수차례 넣고 찾아갔지만 아무런 조치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항의하는 내용을 그대로 방송했다. 부천시 광고물정비팀장이 "전국금속노조라는 게 경찰도 폭행하는 사람이라고, 경찰도 상당히 처음에 손 잘못대면 큰일 난다는 거죠"라며 노조 측을 매도하는 내용도 여과없이 전파를 탔다.

문제의 리포트는 당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열린 공식적인 편집회의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았으나 당시 김학균 보도국장이 회의 직후 사회팀장에게 개별적으로 취재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돼, OBS기자협회로부터 "보도국장이 사주에 대한 충성을 위해 보도국 운영의 기본 원칙마저 철저히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같은달 25일 인천, 부천 시민사회단체는 "자본의 언론장악"이라고 규정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뉴스에서 '경찰도 폭행하는 사람들'로 매도된 금속노조는 항의면담을 추진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 22일 방송된 반론보도 캡처
결국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으로 인해 OBS는 22일 관련 반론보도를 방송했다.

22일 OBS는 "본 방송은 지난 2012년 9월 14일 '불법현수막 가려가며 철거논란' 제목의 보도에서 전국금속노조가 불법으로 현수막을 게시했으나, 전국금속노조의 반발로 해당 구청이 현수막 철거를 포기했으며, 구청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전국금속노조가 경찰도 폭행하는 사람들'이라는 내용을 전해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전국금속노조는 불법 현수막 철거를 막기 위해 구청에 집단적으로 반발하거나 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으며, OBS가 노조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보도한데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보도했다.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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