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군요. 할리우드 스타가 부산을, 그것도 한 영화의 홍보차 방문하다니! 톰 크루즈가 우리나라에 온 것은 이것으로 여섯 번째라고 합니다. 자주 와서 그런지 이번엔 부산에까지 발을 들이네요. 부산 시민으로서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행사에서 톰 크루즈를 봤지만 부산으로 친히 오신다니 가야겠죠?

더군다나 팬을 대하는 예의범절(?)는 세계 최강인 톰 크루즈니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과장을 하나도 안 보태고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행사에서 톰 크루즈를 보면서 탄복했습니다. 익히 들었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더군요. 싸인은 기본이고 사진도 찍고 심지어 전화까지 받아주는 걸 직접 목격하면서 톰 크루즈에게 인간적으로 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 톰 크루즈는 <오블리비언>에 앞서 개봉하는 <잭 리처>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뭐 어떤 영화든 톰 크루즈가 왔다는 사실이 먼저겠죠? 잠시 후면 저 환하고 사람 좋은 인상을 다시 한번 보게 되겠군요.

그리고 톰 크루즈의 부산 방문이 가지는 또 하나의 큰 의의가 있습니다.

바로 이번 <잭 리처> 행사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는 사실입니다. 부산의 더없이 자랑스러운 문화시설이지만그 잠재력을 맘껏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톰 크루즈의 방문은 앞으로 새로운 국면을 전개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돌아가서 동료들에게 맘껏 자랑 좀 해줘요!!!

여러분이 만약 부산에 계시다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7시부터 본격적인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하니까 영화의 전당으로 오세요~

아, <잭 리처>로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은 톰 크루즈만이 아닙니다. 톰 크루즈와 함께 출연한 로자먼드 파이크, 감독인 크리스토퍼 맥쿼리도 부산 나들이를 합니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007 어나더 데이>에서부터 좋아했던 배우라서 더 기쁩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또한 제게는 반가운 인물입니다. <잭 리처>를 연출하긴 했지만 사실 감독보다 작가로 더 유명하죠. 불세출의 반전작품인 <유주얼 서스펙트>가 바로 크리스토퍼 맥쿼리의 솜씨! 첫 연출작이었던 <웨이 오브 더 건>은 살짝 실망했었는데 <잭 리처>는 얼마나 발전했을지 주목하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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