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윤석열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홍보를 위해 9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홍보’로 약 19억 원을 지출해 비난 여론이 들끊었다. 

25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의대정원 증원 관련 책정 홍보 예산 일체 및 집행현황>에 따르면 ‘의료개혁정책 홍보’ 명목으로 90억 원의 예산이 예비비로 편성됐다.

유튜브 채널 '보건복지부TV' 영상 ‘의대 정원, 왜 2천명 확대해야 하냐구요? 알려드릴게요’ 갈무리
보건복지부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의대 정원, 왜 2천명 확대해야 하냐구요? 알려드릴게요’ 갈무리

현재까지 약 44억 원이 집행됐다. 집행 현황을 보면 ▲유튜브 등 SNS 영상(광고기간 2024년 3~12월) 9억 원 ▲지하철·영화관 등 옥외 영상(3~12월) 9억 3900만 원 ▲인터넷(3~12월) 5억 3000만 원 ▲KBS 등 12개 채널 방송(3~4월) 10억 9600만 원 ▲뉴스1 등 12개 언론사(2~3월) 3억 6000만 원 등이다. 

주요 홍보 내용은 ‘의료개혁 4대 과제’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 안내’ ‘의료기관에 남은 의료진 격려’ ‘의료진 현장 복귀 호소’ 등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유저는 ”세금으로 선거홍보 한다“고 비판했다. 

한 트위터 유저는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데 의대 정원 증원 광고가 나와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최근에 유튜브에서 의대 정원 광고가 엄청 나오는데, 그 돈 아껴서 R&D 예산이나 복원하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성' 홍보를 위해 약 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해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성 홍보 비용으로 3개월간 약 18억 8329만 원을 집행했다.

문체부는 유튜브·KTX·지하철·페이스북 광고 집행을 위해 사용한 예산은 약 17억 9420만 원이다. 이 중 책자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제작·배포에 8900만 원을 썼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일본 정부 홍보 책자를 수거해 신칸센(일본의 고속열차)에 비치하라”고 꼬집었다.

또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우리 수산물 안전할까요> 등의 영상을 유튜브로 송출하는데 약 10억 50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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