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미국 대사관 방화범'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와 기자 2명을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26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미 대사관 방화 정청래'라고 허위사실을 조선일보가 유포했다. 1989년 10월 '미 대사관저 점거 사건'"라며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정청래 미 대사관 방화범'이라는 가짜뉴스들이 난무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조선일보와 기자 2명 형사고소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월 24일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관련 기사 제목 갈무리
조선일보 2월 24일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관련 기사 제목 갈무리

정 최고위원은 "제가 법적 조치에 나서자 조선일보가 제목을 수정했다. 그 제목도 문제가 많다"며 "악의적으로 팩트를 왜곡하지는 말라. 허위사실 유포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족족 증거수집해서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지난 24일 조선일보는 <‘美문화원 점거’ 함운경 vs ‘美대사관 방화’ 정청래… 운동권 大戰> 보도에서 "건국대 산업공학과 85학번인 정 의원은 학생운동의 ‘스타’였던 함 회장과 달리 변방에 있었다"며 "전대협 산하 서총련에서 과대표 자격으로 활동했다. 1989년 10월 서울 정동 주한 미 대사관저에 침입해 사제 폭탄을 던지고 시너를 뿌려 2년간 복역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선일보는 '미대사관 방화'로 제목장사를 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대사관 방화사건이 몇년도 언제 있었나. 미 대사관은 광화문에 있고 미 대사관저는 정동 덕수궁 뒷편에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또 "본문 내용 중 제가 전대협 산하 서총련 과대표 자격으로 활동했다고 하는데 그런 조직이 있었는지 이것도 열심히 알아보기 바란다"며 "제가 대학 1학년때 과대표를 한 적은 있다"고 했다.

정 의원 반박 후 조선일보는 온라인판 기사 제목을 '美대사관 방화'에서 '美대사관저 방화 미수'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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