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JTBC 경영진이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JTBC 경영진은 10일 사내 회의에서 “내년 회사 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규모는 전체 80~90명으로 보도부문 대상자는 30명이라고 한다. JTBC 경영진은 희망퇴직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권고사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암동 JTBC 사옥(연합뉴스) 
상암동 JTBC 사옥(연합뉴스) 

경영진은 “2019년 이후에 회사가 기울어지기 시작, 20, 21년 계속 안 좋았고, 올해 상반기에 좋은 사인들이 좀 있었는데, 예를 들면 광고 마켓 쉐어가 조금씩 늘어났고, 보도·드라마도 예전 시청자들 끌어들여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을 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하반기 더 안 좋아졌다. 최악의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열린 JTBC 경영위원회에 올해 52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은 “고정비용 축소가 필요하다는 신용평가사, 금융권 요구가 거세다”라며 “부채가 3400억인데, 부채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내년도 이 상태면 적자가 예상. 우리 자구책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영진은 “지금 경영상황으로 볼 때 도저히 방법이 없다는 결론. 전사적인 희망퇴직에 보도부문도 같이 하기로 했다"면서 보도부문 조직개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사측은 JTBC 노동조합에 희망퇴직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연내에 희망퇴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규모는 JTBC, 미디어텍, SAY 등 900명 중 100명이며 대상은 CL2(일반적으로 8년 차 이상) 이상이고 근속년수 2년 이상이다. 또 연차별 위로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 같은 내용의 사측 안을 조합원에게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진은 "단협사안이기 때문에, 사측(경영지원실)에서 노조와 협의 절차가 오늘 이뤄질 것이고, 그 절차 이후, 인사팀에서 전직원에 대해서 전체 메일을 보낼 것이다. 여러 조건이나 가이드가 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보도부문 개편과 관련해 "연내에 조직개편·인사를 마무리하고 온에어의 경우는 뉴스룸 중심으로 슬림 운영하겠다"면서 "모바일 경우에는 아무리 사람을 줄여도 모바일 중단할 경우, 다시 살아났을 때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점점 무게를 두면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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