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안현우 기자] 6배 느린 LTE 데이터 요금제 단가가 5G보다 최대 3배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실(무소속)은 19일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5G와 LTE를 겸용한 통합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사업자들과 조속한 협상을 통해 5G/LTE 요금제를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연합뉴스 자료 사진 

박완주 의원실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의 LTE 평균 전송속도는 151.92Mbps이며 5G 평균 전송속도는 896.10Mbps로 LTE가 5G 대비 약 5.9배 느리다.

그러나 통신 3사의 가장 저렴한 LTE 요금제의 1GB당 평균 단가는 약 22,000원이며 5G의 1GB당 평균 단가는 약 7,800원으로 무려 3배가량 차이가 있다. 

박 의원실은 “단가 차이가 큰 이유는 통신 3사가 2019년 5G를 상용화하면서 5G 요금제 혜택이 확대된 반면, 기존 LTE 요금제는 투자가 마무리되었음에도 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단말기에 따른 요금제 강제 가입 제도개선 의지를 밝혔으나 법 개정으로 추진한다고 하는 것은 정작 국회에 공을 떠넘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7월 통신시장 경쟁촉진방안을 통해 5G 단말기에도 LTE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특정 요금제 가입 강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7월 현재 LTE 가입자는 통신 3사 약 3,370만 명, MVNO 1,351만 명 등 4,723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8.5%를 차지하고 있다. 5G 가입자는 약 3,110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8.5%를 차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5G와 LTE를 겸용한 통합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나라도 통합요금제로 개편을 통해 가계통신비 완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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