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인천·경기 지역방송 경인방송라디오(iFM·이하 경인방송)가 기자 응시 필수요건으로 '오피니언 리더 추천서 제출을 규정해 논란이다.

23일 현재 경인방송 홈페이지에 '2023 상반기 지역인재 채용' 공고가 게시됐다. 인천·경기에서 학교를 졸업한 지역 거주자를 신입 및 경력 기자로 채용한다는 내용으로 '오피니언 리더 추천서(2인 이상)' 제출이 필수요건이라고 규정했다. 

경인방송라디오 홈페이지 캡쳐 
경인방송라디오 홈페이지 캡쳐 

언론계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과거 경기지역 방송사에서 근무한 기자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과거 언론에서 추천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구습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력자로부터 협찬을 받거나 힘을 빌리기 위해서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뉴스통신사 기자는 "처음부터 뽑을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그런 게 아니고서야 왜 굳이 기준도 없는 오피니언 리더 추천서를 받아오라고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인방송 관계자는 "지역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을 하겠다는 취지였다"며 "지역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느냐, 기자를 한다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가 있고 사회활동이나 봉사활동 같은 걸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로 한두 명 정도의 인간관계나 활동에 대한 것들을 받아보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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