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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라진 MBC 뉴스, 새누리당 보도지침 때문?기계적 중립조차 사라진 뉴스, “박근혜 편향보도 더 노골화 될 것”
이승욱 기자 | 승인 2012.12.11 10:57

지난 1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사라졌다. MBC 정치부 게시판에 안철수 전 후보를 유세원 중 한 명으로 보도하라는 지침이 내려온 지 하루 만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광주, 전주 등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유세를 벌였다. 또 이날 전북대 앞에서 열린 전주시민과의 만남에서 "다음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MBC 보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 지난 10일 'SBS 8시뉴스' 화면 캡쳐. 이날 SBS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 지지유세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날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관련 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안철수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새누리당이 문재인-안철수 후보 연대를 권력나눠먹기라고 말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 보인다. 이날 안철수의 이 발언이 이슈가 돼 관련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SBS 8시뉴스에서도 안철수 후보의 발언을 보도했다.

MBC 정치부 조문기 국회반장은 정치부 게시판에 "후보 행보 스트레이트 기사나 리포트 기사 작성시 박근혜와 문재인 후보 경쟁 구도임을 유념해 균형을 맞춰 써 달라"면서 "안철수 전 후보는 이제 문 후보 지지 유세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과거 대선 후보때처럼 중계방송 하듯 기사를 쓰는 것은 맞지 않다"고 글을 올렸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안철수 씨는 지금 현재 선거도우미로 지원 유세를 하는 분이고 찬조 연설자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MBC 정치부 게시판에 올라온 글과 같은 내용이다. 

이재훈 MBC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는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안철수 전 후보 같은 경우 대선판에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다. 또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도될 가치가 충분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가 보도가치에 따라 보도를 한다는 기본 대원칙조차 저버리면서 편향된 보도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리포트에서 기자 멘트로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재인 후보의 거국내각 구상은 실패한 정권의 재연정치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은 2~3일 안에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박 후보를 역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해당 리포트에서 실패한 정권의 재연 정치라는 새누리당의 비판과 주장만 보도했으며  신경전과는 상관없는 2-3일안에 지지율을 역전할 것이라는 정세균 상임고문의 발언을 병렬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문재인 후보측에게 반론권을 안주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주장 일변도로 편집을 해 사람들의 시각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 지난 6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을 보도한 'MBC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동교동계 인사가 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은 보도 했지만 지난 10일 상도동게 김덕룡 민화협 의장이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한 것은 보도하지 않았다.상동동계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이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 등 상도동계 인사 5명이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한 내용이 누락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동교동계 인사인 한광옥, 한화갑 씨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것을 보도한 것과 대비된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호남향우회가 갈렸다고 보도하면서 김덕룡 지지선언이라는 팩트를 빼버렸다"면서 "기사 가치를 판단하는 눈 자체가 없는 무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용마 홍보국장은 "MBC 뉴스가 기계적 균형을 벗어난지는 오래됐다"면서 "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더 노골적으로 나갈 것이다.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승욱 기자  sigle0522@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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