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연합뉴스TV가 '노룩 악수' 논란이 불거진 윤석열·바이든 대통령 만남 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했다. 대신 연합뉴스TV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을 수차례 반복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국내 방송사 중계화면은 자막 때문에 손이 가려져 악수 여부가 불분명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두 사람이 악수를 한 게 맞는가’, ‘노룩 악수’라는 반응이 나왔다.

연합뉴스TV가 유튜브에서 삭제한 중계영상(왼쪽)과 악수 장면을 강조한 '현장의 재구성' 영상(오른쪽) (사진=연합뉴스TV 유튜브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TV가 유튜브에서 삭제한 중계영상(왼쪽)과 악수 장면을 강조한 '현장의 재구성' 영상(오른쪽) (사진=연합뉴스TV 유튜브 화면 갈무리) 

미디어스 취재에 따르면 연합뉴스TV는 29일 만찬 중계 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했다. 연합뉴스TV 관계자는 “보도 영상이 왜 삭제됐는가”라는 질문에 “삭제는 해당 부서에서 요청이 왔을 때만 진행한다. 자막 오타라던가 이런 내용 때문에 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자막에서 오타가 있었나”라고 재차 묻자 “정치부에 문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TV는 악수하는 장면이 강조된 영상 <[현장의재구성] 윤 대통령 첫 해외 순방…바이든과 악수하던 그 순간>을 업로드했다. 연합뉴스TV는 두 정상이 악수하는 장면을 네 차례 보여주고 ▲윤 대통령을 보고 악수를 건네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악수를 건네는데 ▲역시 우리는 동맹 ▲기분 좋음 등의 자막을 달았다.

연합뉴스TV 정치부는 보도 자막에서 오타가 발생해 영상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강영두 연합뉴스TV 정치부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당시 보도에 김건희 여사 발언을 자막으로 달았는데 오타가 있었다”며 “자막에서 오타가 발생할 경우 그다음 리포트를 (유튜브에) 올리는데 공교롭게 두 번 다 오타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은 후속으로 제작한 리포트에 그대로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강 부장은 "'노룩 논란' 때문에 기자 연결 영상을 내린 건 아니다"고 했다. 연합뉴스TV는 ‘K-컬처’를 ‘K-컬쳐’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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