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놀이>를 쓴 공지영 작가가 12월 1일부터 12일 동안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당선과 정권교체를 위한 단식기도에 들어간다.

문재인 캠프의 안도현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오후 민주당 당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후보의 멘토에 참여한 공지영 작가는 단식기도 기간 일절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집과 성당만을 오가면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간절한 심정으로 기도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단식기간 중에도 SNS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도현 위원장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 공지영 씨가 정권교체를 위해 단식기도를 결심한 뜻을 겸허 하게 받아들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12월 1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시켜서 작가의 염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마음만은 함께한다”, “간절한 바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공지영 작가의 단식을 지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정치가 종교가 되었다”며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단식에 비판적인 이들은 공 작가가 지난 1월 <한겨레>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단식이니 길거리 농성이니 투신이니 삼보일배니 하는 식의 자학적인 운동은 죄송하지만 그만하고 시위 자체가 축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왜 단식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사용해 대선 승리의 열망을 표현하며 주목을 받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하고 있다.

▲ 2012년 1월 9일자 '한겨레' 29면 인터뷰. 이 인터뷰에서 공지영 작가는 "단식이니 길거리 농성이니 투신이니 삼보일배니 하는 식의 자학적인 운동은 죄송하지만 그만하고 시위 자체가 축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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