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우상호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 김성식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 ⓒ뉴스1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21일 저녁 TV 토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과 안철수 캠프의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자신의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이길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우상호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서민의 삶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참여정부에서 집권경험이 있다”는 것을 문재인 후보의 강점으로 꼽았다. 우 공보단장은 “대통령은 실험을 할 수 없다”며 “(문재인 후보가)상당히 잘 준비돼 있고 진정성과 결단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 공보단장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 “최근 들어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르게 빠지고 있다”며 “2개월 사이에 안 후보에 대한 평가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공보단장은 “막판에 와서 문재인이 낫다고 표심이 굳어지고 있다”며 “이를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집권경험이 꼬리표가 되지 않느냐고 묻자 우 공보단장은 “이번 선거는 참여정부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 5년을 평가하는 시험”이라고 반박했다. 우 공보단장은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의 여러 가지 실수나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정책으로 무장했다”며 “노 정권 책임론은 크게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공보단장은 TV 토론 준비 상황에 대해 “TV토론은 항상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면서도 “문 후보가 최근 다른 TV토론이나 대담 프로그램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우 공보단장은 “(문재인 후보가)갖고 있는 진정성, 서민을 위한 감, 가치와 경험, 국정 운영 경험 등 ‘역시 대통령감은 문재인’이라는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며 “문재인의 진정성과 그의 비전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서민의 삶에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같은 방송에서 김성식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은 안철수 후보의 강점을 “정권교체, 정치혁신을 이루고 미래로 갈 수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문 후보보다 결정적으로 나은 강점을 묻자 김 본부장은 ‘미래지향성’이라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많은 국민과 함께 시대정신을 가진 점, 기존 정당과 정파의 덫에 갇히지 않아 지지 확장성”을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 김 본부장은 “훌륭한 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안철수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대결이 분명해질 때, 과거 정권끼리의 대결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안철수 후보의 국정 운영 경험 부족에 대한 지적에 “역대 정부는 다 공과가 있어 잘못된 부분을 어떻게 성찰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국정 경험이 있다고만 강조하는 것이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국민들은 두 번이나 정권교체를 해 봤는데 정치가 늘 기득권에 매여 있고 서로 적대적으로 싸운다”며 “이런 흐름을 깰 수 있는 새로운 정치를 안철수 후보에게 기대한다”고 전했다.

TV 토론에 자신 있냐는 질문에 김 본부장은 “겸손한 마음으로 진심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김 본부장은 “안철수 후보는 국민을 만나는 현장이 TV토론 연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나 하나 뽑히면 들판이 꽃밭이 될 것인가 이런 우려가 있지만, 나도 피고 너도 피고 모두가 피면 들판이 꽃밭이 된다”는 안철수 후보의 말을 인용하며 “새 정치, 새 미래, 새 민생에 대한 열망을 국민들이 담아준다면 들판이 꽃밭이 될 수 있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