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종편채널인 TV조선의 한 간부가 100억 원대의 돈을 횡령하고 중국으로 도주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 회계팀장 출신으로 최근까지 TV조선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했던 이 모씨는 TV조선이 개국한 이후 최근까지 회사 자금 100억 여 원을 몰래 빼내 선물옵션 등 주식 투자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은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서 처음 알려졌지만, <미디어스> 취재 결과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이 실장이 회사돈으로 주식투자를 했고, 발각되자 중국으로 간 것은 맞다”며 “100억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정확한 횡령 규모나 자세한 횡령 방법 등은 더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모씨는 조선일보 회계팀장을 지내다 지난 2011년 2월 TV조선 경영지원실장으로 임명된 TV조선 개국 멤버로 개국 이전부터 TV조선의 회계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이에 대해 한 조선일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회장의 돈을 그대로 빼돌린 사건으로 내부적 충격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실이 알려진 이후 조선일보의 상장사인 ‘디지틀조선’의 주가는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스>는 관련 내용의 구체적 확인과 TV조선의 공식적 입장을 듣기 위해 복수의 TV조선 및 조선일보 홍보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확인해주지 않겠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