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시즌을 맞은 우리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긴 침체기를 벗고 다시 활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새롭게 단장된 우결마을이라는 설정도 한 몫을 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개별 커플이야기에 한정됐던 우결이 우결마을을 통해 커플간의 에피소드를 만들며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광희-선화커플이 큰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커플은 둘이 함께 있을 때의 활약도 두드러지지만, 각자 남자끼리 여자끼리의 자리에서도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어 우결을 이끌어내고 있지요. 반상회를 앞두고 바베큐파티 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간 남자들의 중심에 서서 화두를 이끈 이는 광희입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각자의 부인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화제로 이끌어내며 재미를 자아냈지요. 부인이 보낸 문자에 대해 이준과 줄리엔에게 이것저것 조언을 던지며 코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무엇이든 막힘없이 자연스레 슬슬 읊어대는 광희의 넉살 덕분에 아직 예능이 낯선 다른 두 남자들도 한결 분량을 뽑아낼 수가 있었지요.
반상회를 앞두고 열린, 우결마을 촌장-부녀회장선거에서도 이 커플의 활약은 여전했지요. 선거를 앞두고 이들은 저마다 공약을 선보이고 각자의 장기자랑을 펼쳤는데요, 광희와 선화커플은 각기 노래와 춤을 준비했습니다. 이들의 무대는 뭐하나 진지한 것 없이 장난스러웠지만 서로에게 스스럼없는 모습이었기에 다른 커플은 흉내 낼 수 없는 편안함과 빅재미를 줄 수 있었지요. 선화가 섹시댄스를 추자 이를 몸으로 막는 광희의 표정도 웃겼고, 광희와 선화가 커플댄스를 추다가 광희가 독무대를 갖겠다고 나서자 선화가 노골적으로 삐쳐서 있다가 광희가 부르자 다시 활짝 웃으며 나와서 신나게 춤추는 모습 역시 웃음을 참기 힘든 장면입니다.
줄리엔과 윤세아 커플은 비주얼이 환상이며 적당한 남자다움과 애교를 두루 갖춤 선남선녀커플이지만 나이가 있어선지 아직은 서로에게 조심스럽지요. 이준과 오연서 커플은 서로의 성향이 너무 달라 아직은 오해를 양산하는 어색한 커플이지요.
이들 사이에서 광희 선화커플은 서로에 대한 닭살 애정행각으로 다른 커플들을 자극하는 한편, 남자와 여자끼리의 개별 회동에서도 분위기를 리드하고 에피소드를 양산해내며 재미를 돋워주고 있습니다.
Written by 비춤, 운영중인 블로그 : http://willism.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