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통합당 의원이 포함돼 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가 MBC를 향해 "12일 9시 뉴스데스크 방송 시작과 함께 성의있는 공식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 11일 MBC 정오뉴스 캡처

MBC는 11일 정오 뉴스에서 "대검찰청 공안부는 올해 4월 치러진 19대 총선 관련 선거 사범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오늘까지 당선자 30명을 기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당선자 30명 가운데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과 김근태, 이재균 의원,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은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며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 대신 지난해 말 별세한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방송했다. 이후, MBC는 오후 3시 경제뉴스 시간에 '오늘 MBC 정오 뉴스에서 선거사범 소식을 전하는 도중에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 얼굴 대신 동명이인 고 김금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얼굴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기사 관계자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인재근 민주통합당 의원이 포함돼 있는 민주평화국민연대(이하, 민평련)는 12일 성명을 발표해 MBC를 향해 "국민들이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평련은 "11일 방송사고와 사과 결례에 대해 오늘(12일) 9시 뉴스데스크 방송 시작과 함께 성의있는 공식 사과를 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며 "예를 갖춘 정중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고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이 포함돼 있는 민평련은 '망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MBC를 고소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민평련은 방송사고에 대해 "민주화의 상징인 민주주의자 고 김근태 상임고문과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아직도 김근태의 가치와 노선을 따르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며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사고는) 김재철 사장의 무능한 경영능력에 기인한 것으로 예견된 결과였다"며 "우리나라 대표방송인 MBC가 국민들에게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실망과 고통을 안겨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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