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의 정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해왔던 전혜빈이 어제 방송에선 힘겨웠던 속내를 밝혔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사막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 적극적인 태도로 병만족에게 활력소가 돼주었던 전혜빈의 약한 모습은 의외였습니다.
마다가스카르의 두 번째 도전에 나선 병만족은 이제는 병만류로 이름을 바꿔 정글속의 동물들과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했는데요, 사막과 달리 풍족한 생활이 예상됐었지요. 하지만 잠자리도 갈무리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레 내린 비는 병만류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지붕을 얹었지만 비가 새는 잠자리, 미처 예상치 못한 벌레들, 급격히 추워지는 날씨로 인해 모두들 힘겨워했지요.
이들은 병만족장의 지휘 아래 대나무를 잘라 만든 평상에 바나나잎 지붕을 얹어, 시원하고도 널찍한 이층집을 완성시켰습니다. 먹거리로 보나 잠자리로 보나 지금까지의 도전보다는 한결 안정적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는 야생동물들과의 조우도 아름다웠지요. 바나나를 건네자 금세 친밀하게 다가오는 야생동물과의 한때는 경이로워 보일 정도였습니다.
잘 꾸며진 대나무 이층집 아래에서 불을 피우며 휴식을 취하던 전혜빈은 갑작스레 리키에게 힘들었던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처음 장소보다 두 번째 장소가 더 쉬울 거라는 리키의 예상과는 반대로 자신은 여기가 더 힘들다는 얘기였지요. 자신이 이렇게 나약한 사람이었나 자괴감에 빠질 정도라며 말입니다.
당초 전혜빈은 정글의 법칙W를 통해 보여줬던 강인한 모습으로 인해 정글의 법칙에 캐스팅되었습니다. 그러했기에 그녀는 더욱 잘 해내리라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떠나기 전 뭐든 잘할 것 같고, 동료들을 위해 무언가 역할을 해내리라는 모습을 기대하고 왔지만 여성으로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다른 남자멤버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게 됐지요.
이미 그녀는 스스로를 예쁘게 꾸미지 않아도 넘치는 건강미와 에너지로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음을 상기했으면 합니다. 더구나 정글에 들어선 이런 힘든 마음을 다른 멤버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변함없이 솔선수범하는 모습 자체가 오히려 인상적입니다. 늘 그렇듯 너무 잘 하려는 마음은 오히려 사람을 지치게 하는가 봅니다.
Written by 비춤, 운영중인 블로그 : http://willism.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