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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MBC 통제 강화위한 '정관개정'에 반발 거세전주·광주 MBC 휴가투쟁, 출근저지 투쟁 벌여
이승욱 기자 | 승인 2012.09.20 17:17

서울MBC가 이사회 약관 변경을 통해 주주총회 소집권을 확대하며 지역MBC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자 지역MBC는 대표이사 권한이 축소돼 대주주인 서울MBC에 종속이 심화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MBC가 주도해 지역MBC 이사회 정관변경을 변경했다. 대표이사 고유권한인 주주총회 소집권을 전체 이사로 확대하고 과반수 이상의 이사가 이사회를 개최를 요구할 경우 이사회를 열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이다. 또 이사 한 명을 추가로 선임해 지역 MBC에 총 4명의 이사를 두도록 했다. 이같은 정관변경으로 광주, 전주, 안동 등 지역MBC 13개사는 대표이사 권한이 축소되고 지역MBC에 대한 서울MBC 통제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소액주주 위임장을 받은 지역MBC 노조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열린 지역MBC 주주총회 장소에 들어가 피켓팅을 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스

강병규 안동MBC 지부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정관변경에 대해 "지역 대표이사의 권한을 제한하고 대주주가 쉽게 (지역MBC를)통제할 수 있도록 만든 조치"라며 "지역에 대한 통제력 강화가 주요 목적"이라고 밝혔다.

광주, 전주MBC 노동조합은 정관변경에 반발해 적극적인 투쟁에 나섰다.

전성진 전주MBC 사장은 당초 노조의 반발로 상경이 저지돼 이사회 약관변경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 사장은 노조가 모르게 서울로 올라와 주주총회에 참여 정관변경을 의결했다.

노조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규탄하기 위해 20일, 21일 양일간 송출담당 3명을 제외한 39명 노조원 모두가 참여하는 휴가투쟁에 돌입했다.

김한광 전주MBC 지부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하는 행태를 보고 묵과할 수 없었다"면서 "책임을 묻고 규탄하기 위해 총파업에 준하는 휴가투쟁을 20일과 21일 양일간 벌인다"고 밝혔다.

김한광 지부장은 "이번 휴가투쟁에는 조합원 42명 가운데 송출 인력 3명을 제외한 39명이 참가 했다"면서 "130일간의 파업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반신반의 했는데 기대이상의 동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한광 지부장은 "오늘(20일)과 내일(21일) 조합원 설명회와 총회를 거쳐 전성진 사장에대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성진 사장이 자율경영과 지역성·공공성 확립에 대한 생각을 밝히지 않으면 불신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MBC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오전 7시 30분에서 9시까지 사장의 준법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김낙곤 광주MBC 노조 지부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관변경에 대해 서경주 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조합원 50여명이 아침 7시반부터 9시까지 준법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사장은 이런저런 핑계를 들어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낙곤 지부장은 "지난 18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정관 원상회복과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또 김낙곤 지부장은 "오늘(20일) 전 사원을 대상으로 책임있는 국장도 포함해 사장이 사원들의 질무에 대답하는 형식의 대토론회를 공개된 장소에서 갖자고 제안했다"며 "이는 사측이 입장설명 방법에 대해 물어온 것에 대한 대답"이라고 밝혔다.

김낙곤 지부장은 "향후 투쟁방향은 대토론회에서 이야기를 듣고난 후 결정할 것"이라며 "대토론회 제안을 받아들일때까지 출근저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MBC 노조는 이번 이사회 정관변경에 대해 사장 불인정 투쟁을 비롯해 강력한 투쟁을 예고한 바 있어 지역MBC의 반발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경남, 원주, 제주, 목포 대전 MBC 서울MBC가 추진하는 이사회 정관변경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남MBC는 소액주주 위임장을 받은 지역MBC 노조 위원장들의 반발로 이사회 소집권한을 다른 이사들에게 확대하는 정관변경안 의결이 무산됐다.

원주MBC는 4명 중 2명의 이사를 소액주주인 천주교 원주 교구에서 파견한다. 정관변경을 위한 이사회 개최를 위해서는 이들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액주주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 목포, 대전MBC는 주총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이승욱 기자  sigle0522@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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