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경기 경선투표 일정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의 역동성을 살려내자”고 호소했다.

▲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역전으로 12월 대선에서 국민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손학규 후보는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무난하게 간다면 대선도 무난하게 질 것”이라며 “오만하고 패권적인 시나리오의 끝은 12월의 통곡뿐”이라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기자회견 시점을 이날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전에 모바일투표를 하지 못했던 유권자들과 서울·경기 거주자들이 13일에서 15일까지 투표할 예정”이라며 “마지막 투표를 하게 될 경기 서울 전국의 유권자들에 대한 마지막 호소를 드리러 왔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23.5%로 문재인 후보의 50.38%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약 30만 명에 이르는 서울·경기 지역 선거인단에 기대를 걸고 결선투표를 노릴 수밖에 없다.

한편 손 후보는 “당 지도부에 기대하는 것이 없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손 후보는 “일방적으로 만든 룰을 ‘이미 정해졌다’며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고 ‘이 안에서 단결하라’고 한다 해서 단결이 되는가”라며 “유신 시대가 아닌 21세기 민주화 시대를 살고 있는 국민들은 패권주의적으로 대세를 몰고 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손 후보는 “패거리·밀실담합정치로 민주당을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만들고 민주당 경선을 2부 리그로 만든 사람들의 입에서 어떻게 쇄신 얘기가 나오는가”라며 “쇄신하려면 인적 쇄신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이해찬 용도폐기’인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의 ‘탕평 선대위’ 안에 대해 손 후보는 “선거 절차를 정의롭게 구성한 뒤 탕평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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