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장애인올림픽 선수단 88명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13명인 것으로 드러나 이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런던장애인올림픽 선수단 중 무직이 33명이며 기초생활 수급자가 13명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비장애인 대표선수들의 경우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팀이나 실업팀 등에 속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 런던장애인올림픽 선수단의 직업현황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국민체육진흥법 제10조4항과 시행령 제7조2항에 따르면, 상시 근무하는 직장인이 1천명 이상인 공공기관과 공공단체는 한 종목 이상의 운동 경기부를 설치·운용하도록 돼 있다.

도종환 의원은 "대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는 26종목 11,203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지만 장애인 실업팀은 16개 종목 30개팀(선수 123명, 임원 34명)만 운영되고 있다"며 "장애인 실업팀을 창단하는 지자체와 기업 등에 세제 혜택 부여, 고용장려금 확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도종환 의원은 "장애인 선수의 연금 지급 규정을 몇몇 대회로 제한하는 것은 근거없는 장애인 차별"이라며 연금 규정 개정이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행 체육인 복지사업 운영규정 상 장애인 선수가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도 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어 도종환 의원은 "KBS의 경우 런던 장애인 올림픽 중계방송 편성계획은 런던올림픽에 비해 일평균 기준 3.8%에 불과하다"며 "장애인 대표 선수단의 활약상을 국민이 지켜볼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방송사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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