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후보가 공식적으로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만큼, 민주통합당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며 본격적으로 박 후보를 비판할 수 있게 됐다.

▲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그들만의 추대 잔치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99.9%, 99.7%, 99.4%, 99.8%의 지지를 받고 체육관에서 대통령이 됐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 역시 체육관에서 99.4%, 99.8%를 득표했다”며 “다섯 명의 후보가 경선한 새누리당의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84.9%를 득표했다는 것은 유산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개인 사당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후보의 연설 내용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박 후보는 연설에서 ‘경제민주화는 국민 행복의 첫걸음’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지금 이 시간에도 재래시장과 자영업자를 죽이는 정책이 새누리당의 협조 하에 펼쳐지고 있다”며 “박 후보에게 경제민주화의 의지가 있다면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정애 의원은 “박 후보는 연설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정치개혁을 내걸며, 특별감찰관제를 실시해 친인척 권력형 비리를 사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지난 삼화저축은행 사건 당시 신삼길 회장과 박지만 부부의 관계와 관련하여 ‘동생이 아니라면 그것으로 끝’이라 일축한 박 후보의 발언을 보면, 말보다는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윤관석 의원은 “이제 박 후보를 단순히 ‘때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역사의식, 국정수행능력, 도덕성, 정책일관성 검증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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