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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웹툰에 '멘붕' 누명씌우며 '멘붕'‘멘붕’ 어원 잘못된 해석…규제논리 옹호로 가나
한윤형 기자 | 승인 2012.08.17 15:17

   
▲ 머니투데이 기사화면


머니투데이에 이색기사가 실려 화제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는 한 웹툰작가에게서 ‘멘붕’이나 ‘꿀벅지’와 같은 표현이 신문․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면 죄책감이 든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멘붕’은 일본 AV에서 자주 등장하던 용어를 웹툰 작가들이 퍼오며 한국에 퍼진 것이다. 일본 웹툰 작가들은 한국 현지에서 이 표현이 확산된 것을 보고 비웃는다. ‘꿀벅지’ 역시 웹툰에서 성적인 묘사를 할 때 사용되던 말이 확산되었다. 이것들은 10년 남짓된 웹툰의 영향력을 보여주지만 음란․폭력물이 늘어난 흐름도 보여준다. 그래서 최근 심의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신조어들을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언론도 문제다.

기사 내용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인다 해도 의아하다. ‘꿀벅지’란 말이 웹툰에 사용된다면 그 상황은 다소 성적인 요소가 있다고 볼 수 있겠으나, ‘멘탈 붕괴’의 줄임말인 ‘멘붕’이 웹툰에 사용되는 상황은 음란․폭력물이 아니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설령 이런 루트로 ‘멘붕’이란 말이 확산되었다 해도 그것이 최근 웹툰의 문제와 연결지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기사 내용의 전제들 역시 사실무근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 내용에 당혹스러워 한 누리꾼들은 일본웹에서 メンタル崩壊(멘탈붕괴)나 メン崩(멘붕)을 검색해도 그저 한국 쪽 신조어라 나올 뿐이라 지적하고 있다. AV에 ‘붕괴하다’라는 용어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멘탈’과 연결짓거나 줄임말이 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다.

‘멘붕’의 어원에 대해서는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갤러리에서 프로게이머들의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다가 LOL 유저들에게 확산되었고 나중에 게임용어를 넘어 일상용어가 되었다는 설명이 다수설이다. 머니투데이 기사 역시 “첫 출발을 놓고 야구, 인터넷게임 등으로 해석이 분분한데 활용은 늘고 있다”라고 썼지만 웹툰 작가 한 명의 일방적인 발언으로 그 해석을 뒤집었다.

최근 들어 정부와 언론이 사회문제를 문화생산자에게 뒤집어 씌우는 일이 종종 있었다. 정부는 만 15세 미만의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 서비스 제공시간을 제한하는 ‘셧다운제’를 통과시켰다. 조선일보는 올해 1월 신문 1면에 뜬금없이 한 웹툰의 폭력장면을 게재한 후 그것을 학교폭력과 연결시키기도 했다. 폭력적이라면 맥락없이 돌출된 그 신문의 1면이 훨씬 폭력적인 상황이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월에 사전 심의제도 도입을 추진하게 된 데에는 이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 조선일보 1월 7일자 1면 기사

다행히 사전 심의제도는 통과되지 않고 자율심의제도 시행으로 사태가 끝났지만 언론사의 선정적인 보도가 문화생산자와 문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법인데, 사실무근의 논거로 웹툰을 비판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한편 트윗믹스에서 24시간내 링크 검색을 ‘멘붕’으로 돌린 결과 트위터 여론은 이미 기사의 오류를 교정하는 측이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 현 시각 트윗믹스 최다 링크 공유 검색 결과

한윤형 기자  a_hrim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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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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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ㄴㅇ 2013-01-16 03:25:57

    아래 몇 분 착각을 하시네요.. 멘탈은 국내에서는 온라인게임에서 이전부터 가장 많이 쓰였던 표현입니다. 멘탈계열이라고 해서. (정신계열)이라고 하면 이상하죠;; 멘탈이라는 말을 씁니다.. 이전부터 써왔어요. 멘탈력등.. 멘탈강하냐. 그게 스타로 이어진거;; TV에서 캐스터가 멘탈이 붕괴됬어요!! 이후 TV로 퍼진거에요;; 멘탈이라는 말은 이전부터 써왔고. 해외중계진들도 써요 메탈이니 피지컬이니.   삭제

    • ㄴㅁㅇㅁㄴ 2013-01-16 03:22:40

      아래두분 착각을 하시네요.. 멘탈은 국내에서는 온라인게임에서 가장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멘탈계열이라고 해서.. 이전부터 써왔어요. 온라인게임에서는.. 멘탈력등.. 말이죠;;; 그게 스타로 퍼진거고요;; 다시 TV로 퍼진거에요;; 멘탈이라는 말은 이전부터 써왔고. 해외중계진들이나 기차 해외인들은 멘탈 브레이크다운이라고 써요;   삭제

      • ㅇㅇ 2012-08-23 09:34:15

        이거 근거 없는 소리라고 떴어요 그럼 카를로 스트렝거라는 사람이 쓴 멘탈붕괴(물론 해석해서 나온거겠지만)는 뭡니까?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932278   삭제

        • 2012-08-22 01:06:21

          멘탈//큰 착각을 하시는듯. 영어권 국가에서는 멘탈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특히 스포츠에서도 멘탈 표현 쓰면서 정신력 운운하고. 그런 멘탈이 한국어인 붕괴와 만나서 멘붕이라는 한국만의 신조어가 탄생한거고. 참고로 일본에는 멘탈붕괴라는 표현 자체가 없고 쓰지도 않음.   삭제

          • 멘탈ㅋ 2012-08-19 10:06:07

            그리고 제가 일본어쪽 관련된 일 하는 사람인데, 일본에 "멘탈붕괴"같은 말 없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안 쓰이고 심지어 인터넷에서도 안 쓰이는 말입니다. 물론, "멘탈"이라고는 따로 아래분 말한것처럼 많이들 쓰고, "붕괴"같은 말도 쓰일때는 쓰이는 말입니다만, 일본에서는 "멘탈붕괴"같은 조어가 없습니다. 해봤자 멘탈이랑 관련된 조어라곤 "メンタルが弱い(멘탈이 약하다)”정도밖에 없습니다.   삭제

            • 멘탈ㅋ 2012-08-19 09:59:50

              일본에서는 스피드도나 파이토(파이팅), 게무(게임) 같이 수백 수천가지의 외래어를 섞어쓰고, 외래어 섞어쓰는 빈도는 한국보다 일본이 훨씬 높은데, 그러면 이런 외래어들 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거라고 주장할 셈입니까?   삭제

              • 멘탈ㅋ 2012-08-19 09:56:49

                멘탈//졸라 죄송한데, 일본애들이 발음이 좋든 안 좋든 걔네는 원래 외래어 졸라 많이 쓰는데요. 님이 일본말로 들은 얼마 안되는 일본놈들의 외래어중에 멘탈이 있다고 그 멘탈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래되었다는건 무리수 같은데요.   삭제

                • 멘탈 2012-08-19 01:35:09

                  비록 원어는 영어이지만 멘탈, 아우라 이 말들은 일본에서 온게 맞습니다..
                  오덕후란 말만 보아도 일본말이 변형된말이듯.. 일빠들이 인터넷에서 영향력도 무시못합니다..   삭제

                  • 멘탈 2012-08-19 01:30:43

                    멘탈이란 말은 일본애들이 옛날부터 자주 쓰던 영어가 맞음
                    5년전쯤에 일본방송에서 하도 멘탈, 아우라 써대길래.. 발음도 안좋은 쪽바리들이 왜케 영어를 쓰나..
                    하고 욕한 기억이 있네요.. 웹툰이 시초는 아니지만.. 일빠들이 인터넷에서 쓰던게 퍼져나가서 유행처럼 쓰고 있는겁니다. 왠만하면 정신력이라고 말했으면 좋을듯하네요..   삭제

                    • asd 2012-08-17 23:09:15

                      정신붕괴는 한자권에서 다쓰고요. 검색하면 나옵니다. 멘탈붕괴는 영상으로도 안나오죠. 멘탈붕괴라는 말은 한국이나 영어권이나 "멘탈 테이크다운" mental collapse 스포츠선수기사 이걸번역해서 예를 들기위해서 멘탈붕괴라는 말은 소수 있으나.. 그렇게 충분히 누구나 말할수있죠.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입니다. 유투브에 검색해도 안나오고. 정신붕괴만 나옵니다. 멘붕이라는 말도 없슴..   삭제

                      1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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