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2004년에서 2011년까지 박근혜 후원회 고액기부자에 정수장학회 관계자, 비리 연루자, 19대 국회 공천 신청자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에서 공개한 후원금 내역 정보를 분석한 것이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정수장학회 관련자들이 해마다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며 “최필립 이사장은 본인과 그 부인, 장남, 장녀, 차녀 등 가족을 모두 동원했으며 이창원 사무처장도 4천5백만 원을 후원했다”고 강조했다.

▲ 정수장학회 관련자의 고액 기부 내역(민주통합당 제공)

박용진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의 고액 후원자 중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조카 한유진과 조카사위 박영우 (차입금으로 부실화된 창업상호저축은행, 현 스마트저축은행 인수 의혹) △선병석 전 뉴월코프 회장(재벌가 자제 주가조작 사건, 2006년 이명박 대통령 서울시장 시절 황제 테니스 논란) 등이다.

또한 고액 기부자 중 직업을 명기하지 않은 경우가 27%, 생년월일을 명기하지 않은 경우가 23%, 주소를 명기하지 않은 경우는 13%에 이르렀다. 정치자금법에 의하면 후원자는 반드시 직업과 생년월일, 주소를 명기해야만 한다.

이외에도 19대 국회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로부터 총 4300만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 이들 중 공천이 된 사람은 없다.

박용진 대변인은 “후원금을 낸 인사 대부분은 정수장학회 관계자나 비리 연루자로서 경제민주화, 복지정책과는 거리가 멀다”며 “이들을 볼 때 박근혜식 복지나 경제민주화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