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왼쪽)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언급과 관련하여 “(관련 논란에) 유연하게 대응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16이 군사 쿠데타인가, 구국의 혁명인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4%가 ‘5·16은 군사 쿠데타’라고 답변했다. 30대 응답자의 75%, 수도권 지역 거주자의 52.4% 또한 같은 응답을 했다. ‘구국의 혁명’이라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 중 38.0%에 불과했다.

심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은 수도권과 젊은 층의 득표를 위해 한창 포지셔닝을 바꾸고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 후보의 아버지이긴 하지만, 아버지로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바라보는 것이 대선 후보로서의 올바른 자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심 최고위원은 친박(親朴)이 대부분인 새누리당 지도부 내부에서 유일한 비박(非朴) 계로서 비판적인 의견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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