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와 관련해, 국내 최대의 방송작가 단체인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이금림)가 김재철 MBC 사장을 면담하는 등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열린 '방송 4사 구성작가협의회 PD수첩 작가 해고 규탄 결의대회'에서 해고된 PD수첩 작가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PD수첩> 집필 거부 운동에 동참한 시사교양 작가들의 숫자가 31일을 기준으로 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방송작가협회는 31일 긴급 확대집행부 회의를 열어 <PD수첩> 작가들의 복직을 위해 이번주 안으로 이금림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이 김재철 MBC 사장의 면담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김재철 사장의 휴가가 종료되는 2일 이후, 김재철 사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이사진들은 <PD수첩> 작가 전원의 복귀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사장인 이금림 작가를 비롯해 예능, 드라마, 라디오, 교양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이사들은 31일 회의를 통해 'PD수첩 작가들의 해고는 그간 이들이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했다는 이유로 인한 정치적인 해고'라고 규정하고, 이는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생명으로 하는 전체 방송 작가들에 대한 모독이자 언론자유를 탄압하는 행위'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작가협회는 시사교양 분야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라디오, 번역 등 전 장르의 방송작가 2500여 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국내 최대의 방송작가 단체다. 예능, 라디오, 드라마 등 각 장르 작가들을 대상으로 <PD수첩> 작가 전원 복귀를 요구하는 지지서명에 돌입했던 작가협회가 긴급 회의를 통해 아예 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PD수첩> 작가 해고 사태 파문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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