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의 프리랜서 선언 임박설로 떠들썩합니다. 예능을 하면 프리로 가는 것이 수순인 것처럼 전현무도 그런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닌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S가 유독 많은 아나운서들을 잃어버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만 보면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나운서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데, 어찌 보면 KBS가 아나운서의 프리선언을 부추기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다른 연예인들의 많게는 10분의 1, 적게는 100분의 1정도의 출연료로 부수적인 방송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 손미나 아나운서는 방송 스케줄의 혹사에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고 고백할 정도였습니다. 과도한 업무에 같이 방송을 하는 다른 방송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갈등은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전현무를 너무 굴렸습니다

전현무의 프리 선언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하는 말 중 가장 인상적인 말이 있습니다. “굴려도 적당히 굴려야지 너무했다” 사실입니다. 굴려도 너무 굴렸습니다. 불후의 명곡에서 김구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긴급투입되었고, 거침없는 입담의 전현무를 고정으로 앉혀놓았습니다.

요즘 들어 가끔 그의 멘트 가운데 뭔 생각으로 저런 말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저렇게 세게 일을 하면 별생각 없이 말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나운서와 아나테이너, 그래서 더 힘든 아나운서들

어느 순간부터 아나운서들의 예능 출연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송국 입장에서는 고급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든 편하게 쓸 수 있기에 만족도 높은 활용일 것입니다. 하지만 방송국의 직원으로, 필요에 따라서는 언제든 준비되어 있는 대체인력으로 사용되는 아나운서들이 프리선언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도보다 예능 출연을 많이 하고 그러다 보니 행사나 CF도 들어올 것이고, 굳이 방송국의 직원이라는 굴레에 갇혀 있을 필요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입사했을 아나운서들로 하여금 꿈보단 현실에 눈을 뜨게 되어 비난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일은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뉴스도 예능도 회사의 일이겠지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