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에선 20대의 사랑보다 좀 더 진지하고 깊이 있는 사랑을 보게 됩니다. 위기의 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위기에서도 뒤돌아 서버리는 그런 인스턴트 같은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신사의 품격이 전하는 진중하고 솔직한 연애의 단상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신뢰가 있다면 이해해주는 것도 미덕이다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런 서로를 사랑할 수 없는 상황이 무척이나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사랑하길 바라는 한 여자와 그런 그녀에게 죄책감 때문에 다가서지 못하는 한 남자.

이런 상황에선 용기 있는 한 사람의 결단력이 필요하겠죠. 한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고 주저하는 남은 사람에게 사랑이 진실이었음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 사랑을 신뢰한다면 여건, 상황, 환경은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서이수의 용기, 사랑을 지켜내다

콜린이 본격적으로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학교를 정하면서 김도진은 다시 한 번 서이수와의 만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도 역시 먼저 용기를 낸 사람은 서이수입니다. 서이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떨어져서 생각을 정리하기보다는 근거리에서 마주하고 부딪히면서 자신의 사랑의 진심임을 부단히 보여주면서 사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서이수는 김도진의 모습에서 자신의 사랑에 확신을 가지게 되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애써 변명하거나 구차한 태도를 보이지 않으며, 그대로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양해를 구하는 김도진에게서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명대사 “내가 가겠다, 이 길. 댁은 그냥 이 길 끝에 서 있기나 해라“

서이수는 주저하는 김도진에게 한 발 다가서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확신 그리고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 과정에 신뢰를 주는 사건이 있긴 했지만 그건 기폭제일 뿐, 둘은 특히 서이수에겐 다가설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이젠 그녀의 수고에 김도진이 어떻게 답하고 어떤 사랑을 그릴지 궁금해집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블로그 홍반장의 꿈 http://www.cyworld.com/woogi002000
운영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