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4일 "방송장악문제를 다루는 문방위, 4대강 비리와 문제를 다룰 국토해양위, 저축은행비리 등을 맡게될 정무위 중에서 새누리당이 한곳도 내놓지 않겠다는 것은, 박근혜 새누리당이 이명박정권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의 농성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국회상황을 설명하면서, "민주당은 1순위 문방위 2순위 국토해양위 3순위가 정무위다. 3개중에 하나는 꼭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4일자로 MBC파업은 139일째이고, 이강택 위원장의 단식투쟁은 19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농성자 방문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미디어스


이해찬 대표는 "MBC김재철 사장 퇴진 투쟁은, 타켓은 김재철 사장이지만 정권과의 문제"라며 "선거 등으로 인해 당 내부정비로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당내부정비도 끝났으니, 제대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각지역위원회와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김재철 퇴진 국민서명운동'을 펼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이명박 대통령을 보며 우려하는 것은 공적마인드가 전혀 없는 것 같다는 점"이라며, "'BBK가짜편지' '민간인 불법사찰' 내곡동 사저 의혹''선관위 사이버테러'등은 권력의 범죄라고 볼수 있는데, 검찰의 발표를 보면 말이 안 나온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표도 그 수준이거나 더 나쁘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은 사상표현의 자유인데, 새누리당이 요즘 사상을 검증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시각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본인은 못 느껴서 자각을 못하는 것 같다. 이것은 전체주의의 가장 나쁜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 진행되는 언론탄압은 사상의 자유까지도 탄압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이강택위원장은 '방송언론파업에 대한 국정조사실시' '문방위에 대한 민주당의 적극적 의지' '공정방송보도의 중요성과 제도적장치 마련'등을 이야기했다. 단식으로 힘들어 하는 이강택 위원장은, 말을 거의 알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없는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 지치면 안된다. 서로 격려하면서 패하지 않을 싸움을 해야한다'며, "몸조리 잘들 하시라"고 격려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김재윤 언론특위위원장, 김현 의원, 노웅래 의원, 도종환 의원, 이석행 쌍용차특별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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