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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5회 - 소지섭 잡은 미친소가 알아낸 since1999가 중요한 이유[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2.06.14 12:58

의외의 진행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작과 함께 주인공인 우현을 죽이고 기영을 우현으로 바꾸며 반전을 이끌었던 '유령'은 다시 한 번 급한 전개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신효정을 죽인 진범인 조현민이 전면에 나서고 국가 재앙에 가까운 디도스 공격이 펼쳐지는 와중에 미친소 권혁주의 우현 흔들기는 무슨 의도일까요?

박기영의 비밀번호인 since1999가 유령을 잡는 핵심이다

디도스 공격으로 엄청난 피해가 우려되는 세강증권에서 벌인 김우현과 조현민의 만남은 흥미로웠습니다. 절대악으로 등장한 조현민이 전면에 등장하며 죽음에서 살아난 김우현과 첫 만남을 하게 된 둘의 모습은 이후 필연적인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긴장감을 부여해주었습니다.

김우현과 조현민의 긴장감 넘치는 초반 분위기에 이어 미친소로 불리는 권혁주와 김우현의 경쟁 또한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세강 증권의 디도스 공격이 해결되고 나서 권혁주가 집착한 것은 다름 아닌 김우현이었습니다. 사고부터 현재까지 이상한 점 투성이인 김우현. 그에게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던 권혁주가 결정적으로 그를 박기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상황은 하데스 때문이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연쇄 살인범을 잡는 과정에서 경찰청 내부에서 하데스의 컴퓨터를 통해 해킹을 한 상황을 확보한 권혁주는 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존재는 하데스가 유일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하드 디스크까지 강력한 비밀번호로 묶여 있는 하데스의 컴퓨터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도 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우현이 증거 보관실에 그 시간에 들어갔다는 점은 확실한 물증으로 다가옵니다.

하데스의 컴퓨터 비밀번호만 알게 된다면 김우현이 박기영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권혁주에게는 비밀번호를 아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박기영의 사무실에서 만난 최승연 기자와 거래를 통해 알아낸 비밀번호 since1999는 권혁주에게 확신으로 다가왔고 김우현에게는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일상적인 비번 사용과 함께 다이어리 책갈피 등 일상의 습관이 김우현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김우현과 박기영이 동일인물일 수밖에 없음을 확인한 미친소의 촉은 대단했습니다.

세강증권 디도스 공격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상황에서 담사명이라는 존재와 함께 김우현의 살해했던 범인이 그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김우현과 유강미를 긴장하게 합니다. K양 동영상 속에 세강증권 디도스 악성 파일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에서 담사명이 이끄는 해커 집단인 '대형'이 관계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된 김우현은 꼬리잡기에 나섭니다.

그렇게 알바생을 잡아 대형 팀의 사진을 담아낸 우현은 디도스 공격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중요한 단서를 찾아냅니다. 그렇게 찾아낸 단서는 곧 주요 부처들에게 전달되고 디도스 공격 막기에 전력을 다하는 사이, 사진 속 현장을 찾은 김우현은 진실을 알게 됩니다.

최고의 해커집단인 대형 팀이 국내로 잠입해 디도스 공격을 하려 한 이유는 '스턱스넷'이라는 국가기간산업을 침투해 공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대한전력의 보안 팀 직원의 집에 침입해 악성 코드를 깔아두고 도둑이 든 것처럼 꾸민 대형 팀의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USB를 꽂기만 해도 악성 코드가 담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침투가 거의 불가능한 대한전력의 보안 팀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직접 침투하지 않고 철저하게 상황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대한전력을 무력화해버린 해커 팀은 도시의 전력을 마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대한전력에 침투한 대형 팀으로 인해 도시의 전력은 사라지고 이 상황에서 과연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이런 대범한 공격을 해야만 했는지는 조현민의 사건과 함께 '유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신호기가 꺼져 도로를 가득 채운 차량들과 수술, 엘리베이터 등 수많은 이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유령'은 소름이 돋는 상황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국가기간망에 침투해 모든 것을 조정하기 시작한 그들이 노리는 것은 무엇이고 과연 조현민과의 관계는 어떤지에 대한 의구심 또한 '유령'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김우현과 권혁주가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조현민과 김우현 사이의 비밀, 그리고 김우현은 알고 있지만 박기영은 알지 못하는 중요한 비밀들은 '유령'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권혁주가 오직 김우현에 대해 집중하는 것과 달리, 김우현이 된 박기영은 보다 큰 그림 속의 범인 찾기에 열중합니다. 권혁주나 김우현 모두 범인을 찾는 데 집중한다는 점에서 닮아 있지만, 권혁주가 김우현의 발목을 붙잡는 형국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큰 틀 속에서 다양하게 벌어지는 갈등 관계로서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관계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김우현이 된 박기영으로서는 지속적으로 자신을 의심하고 옥죄는 권혁주의 수사망에서도 벗어나야 하고, 자신을 의심하는 또 다른 존재인 최승연마저 뿌리쳐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 김우현의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만 박기영에게는 낯선 존재인 세강증권의 조현민이라는 인물은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 합니다.

조현민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김우현은 죽었지만 박기영을 김우현이라 생각하는 그들에게 그는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자신들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그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경계 대상이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조현민은 김우현이라는 존재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진짜 김우현이 사라진 상황에서 박기영이 조현민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죽은 여배우 신효정이 숨긴 비밀 파일 '팬텀' 속의 인물이 조현민이지만 그 존재마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권혁주와 조현민 모두가 자신을 옥죄는 상황은 당혹스러울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세계적인 해커 집단이 왜 자신을 죽이려 했고 국내에 침입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려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대형 팀이 조현민과 어떤 관계이고 왜 자신을 죽이려 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김우현이 된 박기영으로서는 풀어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권혁주가 너무나 손쉽게 김우현이 박기영일 수도 있음을 확인하는 과정은 의외입니다. 그 과정이 너무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인과관계를 보자면 자연스럽지만 극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부자연스러운 결과이니 말입니다. 초반 이렇게 권혁주에 의해 김우현이 박기영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후 이야기 전개를 어떻게 해나갈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속 드라마의 특성상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예고편이 거대 떡밥일 가능성이 100%이기에 단순히 드러난 내용만 가지고 추리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를 책임지는 전재욱이 조현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권혁주가 전재욱에게 김우현이 박기영이라는 사실을 알린다면 이는 곧 조현민도 알게 된다는 점인데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두뇌 싸움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뭔가 불안정하게 이야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5회 중요한 힌트는 박기영이 사용하는 비밀번호인 'since1999'입니다. 이 시기는 박기영이 경찰대학을 그만둔 시점이자 절친이었던 김우현과도 헤어진 시점입니다. 아직은 모종의 사건으로만 알려진 사건으로 김우현의 삶도 박기영의 운명도 달라졌다는 점에서 전면에 등장한 비밀번호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식물인간처럼 누워있는 김우현의 아버지. 그리고 조현민과의 관계의 시작도 그 모종의 사건이 일어나면서부터였기에 그 사건의 내막을 풀어내면 진정한 '유령'이 누구인지를 풀어낼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김우현이라면 알고 있는 사실을 박기영이기에 알지 못하는 상황. 모든 비밀을 알고 있던 김우현이 죽고 박기영의 시선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비밀을 공유하고 있던 그들이 죽어야만 했던 김우현의 등장에 긴장하고 경계하지만 그런 경계마저 혼란스러운 박기영이 이 거대한 음모와 비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지기만 하니 말입니다. 정교하게 짜인 이야기를 과연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과연 중요한 비밀번호에 담긴 1999년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거대한 유령의 정체를 풀어낼 수 있는 1999년의 사건은 그래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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