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문석 방통위 위원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방토위 13층 기자실에서 김재우 이사장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이승욱
4일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야당추천 상임위원은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의 면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 석상에 소환할 것”이라며 김 이사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김충식, 양문석 위원 등 방통위 야당추천 상임위원들은 MBC 사장 임명권을 가진 방문진 이사장이 MBC 파업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가지고 경영진을 감독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양문석 위원 등은 올해 3월부터 MBC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김재우 이사장의 방통위 소환, 추궁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방통위는 '김재철 사장 퇴진'을 내걸고 파업 127일째인 MBC 문제 해결 방안을 묻기 위해 김재우 이사장을 비공개로 불러 면담을 진행했다. 방문진은 MBC 주식의 70%를 보유한 사실상의 MBC 이사회이다.

면담 직후 양문석 위원은 “회의결과에 망연자실했다”면서 “김재우 이사장은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의 교과서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또 양문석 위원은 "김재우 이사장이 MBC 파업 기간 동안 한 행동은 MBC 감사를 불러서 (김재철 사장 법인카드)와 관련해 진상을 조사하라고 한 것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재우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 감사결과를 7월 31일까지 감사결과를 받기로 했다"면서 "7월 말은 방문진 이사 임기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양문석 위원은 “김재우 이사장은 면담 자리에서 J씨 실명이 정명자라는 것을 나에게 듣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면서 김재우 이사장이 MBC 파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양문석 위원은 "지난번 위원장을 제외한 4명의 간담회에서 비공개 소환에 대해 성과가 없거나 지지부진하면 공개소환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면서 "앞으로 김재우 이사장의 공개소환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문석 위원은 ‘방통위 여당 추천 상임위원들이 공개 소환을 반대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여당 추천 위원이 김재우 이사장 공개소환에 반대하면 (김재철 MBC 사장의) 비호세력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통위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방통위 위원들과 김재우 이사장의 면담은 지난달 11일 상임위원간 비공식 간담회 후속조취 일환으로 개최됐다"며 "김 이사장은 방문진이 MBC 파업에 관여하는 것은 법적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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