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인사이며, 신군부의 막내로 알려진 6선의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67ㆍ대전 중구)이 19대 국회 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지명됐다.

강 의원은 1일 의원총회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 투표에서 총 136표 가운데 88표를 얻어 48표를 얻은 5선의 정의화 의원(부산 중동)을 눌렀다.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결정되는 국회의장은 관례상 다수당에서 맡아온 만큼 강 의원은 이후 개원하는 국회 본회의에서 차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강창희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확정되면, 최초의 충청권 국회의장이 된다.

▲ 강창희 국회의원 지명자 @ 연합뉴스

민주당 우원식 원내 대변인은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 후보는 12·12 쿠데타와 광주를 피로 물들인 독재정권의 주역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발탁된 ‘5공인사’이다. 2009년 출간한 자신의 자선전을 통해 12·12 쿠데타를 주도한 하나회가 단지‘leading’그룹이었다는 몰역사적인 소신을 피력했다. 또한 자신의 전재산이 29만원이라고 밝힌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끈끈한 의리를 강조하는 분을 국회의장으로 모시고 어떻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회가 언제까지 이렇게 ‘과거회귀형이어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강창희라는 이름 앞에는 ‘육사25기 하나회 멤버’, ‘신군부 막내’, ‘민정당’이라는 과거형 수식어가 붙어 있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강창희 의장후보는 국회의장으로써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이 지키겠다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군부독재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렵게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와는 어떻게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변인은 “민주통합당은 강창희 의원이 신임 국회의장이 되면 대화와 타협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19대 국회, 성숙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국회를 만들길 기대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전에 군부독재에 짓밟혀 고난을 당한 대한민국의 역사 앞에 솔직한 사과가 있어야 국회의장으로서 떳떳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강창희 국회의장 지명자 약력 및 경력
▲1946년 대전
▲대전고 ▲육군사관학교
▲경남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명예박사
▲육군 중령 예편 - 민정당 정치입문
▲국무총리 비서실장·제1대 과학기술부 장관 <자유선진당>
▲자유민주연합 원내총무 - 내각제 추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 위원장
▲제11·12·14·15·16·19대 국회의원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