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2015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도시지역 케이블 방송 가입자 100%를 디지털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케이블 TV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의 29.8%이며 도시지역 가입자가 모두 디지털로 전환되면 전체 가입자의 83%에 이른다.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31일 오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015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도시지역 디지털 전환 10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디지털케이블TV쇼' 개막을 앞두고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장, 정호성 SO(System Operator, 종합유선방송사업자) 협의회장, 서병호 PP(Program Provider, 프로그램공급자) 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케이블 TV의 디지털 방송 전환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케이블 업계는 "2015년까지 3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도시지역 가입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100% 완료 하겠다"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정부가 케이블 사업자 투자를 촉발 시키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양휘부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모두발언에서 "'디지털케이블TV쇼'는 1년에 한 번 잇는 케이블 업계의 최대 축제"라면서 "케이블 TV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기 위해 준비한 자리"라고 전했다.

양 회장은 "이번 '디지털케이블TV쇼'의 슬로건은 'Shared Digital, Shared Life'"라면서 "케이블 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청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는 진정한 디지털 시대를 열어보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호성 SO 협의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원활이 추진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했던 특별법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케이블 디지털 전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 방송전환 지원과 아날로그 채널 축소를 통해 디지털 주파수를 조기 확보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케이블 사업자들의 투자의지를 촉발 하기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센티브와 관련해 정 회장은 "집중 투자가 필요한 3년간 방송발전기금 유예, 디지털 주자에 관련돼 세액 공제 혜택, 지상파 재송신 제도 개선, SO 규제 완화 등을 들었다.

서병호 PP 협의회장은 "PP의 수가 250개가 넘는데 아날로그 채널수는 70개밖에 되지 않아 신규 PP들에게 어려움이 있었다"며 "디지털로 전환되면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품질이 높아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HD로 제작해서 HD로 송출하는 길 밖에 없기 때문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휘부 케이블방송협회장은 "올해 연말 끝나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절름발이가 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방통위도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저희와 뜻을 같이 하고 있어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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