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이 점점 이슈가 되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 불후의 명곡이 시작될 때만 해도 나는 가수다의 아류 정도로 인식되어 그냥 아이돌만 출연하다 오래지 않아 끝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불후의 명곡은 소리 소문 없이 꾸준히 신인가수, 아이돌 그리고 젊은 기성가수들까지 흡수해서 실력 있는 가수들의 축제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 불후의 명곡의 key포인트 몇 가지를 짚어보았습니다.

경연 아닌 축제 그리고 헌정

물론 방청객의 표를 통해 공감을 얻은 사람이 승자로 남고 다른 도전자들이 순번을 정해서 승부를 겨루고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처럼 순위를 정해 탈락하는 시스템이 아닌 여러 가수들이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면서 공연을 보여줍니다. 순위보단 방청객의 공감을 우선으로 점수가 집계가 되는 방식으로 탈락이라는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즐겁게 서로의 공연을 감상하고 즐기면서 응원하는 모습이 가수들의 축제처럼 보입니다.

더 좋은 건 전설들의 곡을 선정해서 전설이 보는 앞에서 음악으로 존경을 표하는 모습입니다. 전설의 음악을 선정하여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이들에게는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마치 전설의 가수에게 또는 작곡자에 대한 헌정앨범을 제작하듯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을 뿜어내는 가수들의 모습에서 전설의 가수에 대한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음악을 가수들마다의 표현과 해석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좋은 음악을 만날 수 있어 점점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관심을 받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후의 명곡, 지금이 찬스다

불후의 명곡에 지금 시점은 너무나 좋은 찬스일지 모릅니다. 동시간대 최고의 예능인 무한도전의 장기결방이 가져다 준 공백이 불후의 명곡에게는 길을 잃은 시청자들을 잡을 절호의 타이밍인 것입니다. 스타킹도 과거 근근이 뽑아낸 시청률이 점점 하락세로 떨어지고 있으니 이보다 좋은 기회는 좀처럼 오기 힘들 것입니다. 이 기회에 좀 더 좋은 무대, 좋은 가수, 그리고 훌륭한 전설들을 통해 음악프로의 이점을 살려 자리를 굳혀야 합니다.

불후의 명곡, 최고로 등극하기 버거운 이유

우선 김구라의 공백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김구라의 장점은 무게감 있는 독설입니다. 독설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는 독설이 오고가야 하는데 지금의 전현무에겐 그러한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전현무를 앉혀 놓고 크게 무리가 없어 보여서 그대로 유지를 하는 것으로만 보이지만, 문희준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엔 가볍게 놀러 와서 구경하는 구경꾼으로만 보입니다.

차라리 음악적인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MC를 앉히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을 깨는 발언, 장난식으로 가수들을 폄하하는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초반의 우려와 달리 점점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진화하는 불후의 명곡. 시청자들에게는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가수들에게는 좋은 무대의 기회를 주고, 전설들에게는 과거 추억을 안겨주는 축제의 장으로서의 불후의 명곡을 기대합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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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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