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MBC <놀러와> 방송화면 캡쳐

14일 방송된 MBC <놀러와>에서 가수 김장훈 씨가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사전 예고한 촛불집회 참석에 대한 이야기가 편집돼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장훈 씨는 14일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오늘 <놀러와> 김장훈 굿바이쑈 본방사수!! (MB)취임식,촛불에 얽힌 이야기들..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면서 “방송되면 또 파란이 예상됩니다. 사실은 좋은 얘기들인데 좀 세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놀러와>에서는 김장훈 씨가 2008년 촛불집회에 대해 발언한 부분들이 통으로 편집돼 방송되지 않아 인터넷상에서는 ‘외압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장훈 씨는 방송 시작되기 전 다시 <미투데이>에 글을 올려 “제작진이랑 통화했는데 취임식 축가랑 촛불집회 뒷얘기는 너무 엄청나서 편집했대요”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하면 저의 의도가 왜곡될 수도 있어 걸러냈답니다. 저는 제 소신이니까 책임질 자신 있는데..암튼 저를 보호해 주려는 마음~ 감사드립니다”라고 편집된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장훈 씨는 “이번 정부 때 다른 사람을 찍었다”면서 “우리나라는 흑백논리가 있어서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을 때 인정을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식 축가를 불렀는데 친분이 있어서 부른 것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일면식이 전혀 없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등을 돌리면 나라에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 그건 아니지 않느냐”며 응원을 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공연 축가를 맡았다고 밝혔다.

2008년 촛불집회 참석에 대한 김장훈 씨의 발언이 편집된 것과 관련해, <놀러와>의 사화경 CP는 16일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장훈 씨의) 말이 정리가 잘 안돼 편집을 한 것이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외압이나 자기검열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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