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족의 달에 꼭 볼만한 뮤지컬을 추천해달라는 말에 어버이날에 본 뮤지컬 “친정엄마”를 떠올렸습니다. 이세상에 많은 딸들과 어머니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남자들도 함께 본다면 따스하고 훈훈한 뮤지컬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자 일생의 거울 친정엄마

여자들에게 친정엄마는 좀더 각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어머니들에게 물어보면 어느새 자신의 모습이 친정엄마처럼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합니다.

여자에 일생에는 친정엄마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을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그런 친정엄마를 뮤지컬을 통해서 바라보면서 딸과 어머니들에게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뮤지컬 이였습니다.

나문희 VS 김수미 그 어떤 선택을 해도 결코 아쉽지 않습니다.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어떤 친정엄마를 선택하느냐입니다. 정말 고민이 되는 것은 두 분다 각자의 색깔을 보여주면서도 친정엄마의 기본적인 모습은 너무나도 잘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어느 친정엄마를 골라보는 재미도 생각보다 쏠쏠합니다. 어느 친정엄마를 선택해도 충분히 우리가 늘보던 친정엄마를 만나 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뮤지컬로서의 퀄리티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1부는 산만하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2부의 감동을 위한 장치도 많이 부족했고 결정적으로 기존가요를 개사한 넘버 곡들은 너무 시대착오를 범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왕이면 어른들이 많이 계신데 옛 향수를 자극할만한 그런 곡들로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좀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냥 시끄럽고 정신 사나운 분위기가 뮤지컬을 집중할 수 없게 방해 요소가 많이 작용했습니다. 마지막 10분의 감동 하지만 어느새 뮤지컬을 사라지고 연극만 남아서 아쉬움이 큽니다.

뮤지컬의 장점은 음악의 선율로 관객의 감정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10분은 물론 충분히 감동적이고 충분히 극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하지만 그 10분은 사실 연극이었습니다. 뮤지컬은 아니었습니다. 뮤지컬적인 장치를 잘 활용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마지막 10분의 아쉬움이 극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았습니다.

충분히 감동적이고 충분히 좋았던 뮤지컬임에 틀림이 없지만 뮤지컬적인 부분으로 바라봤을 때 아쉬움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뮤지컬 “친정엄마” 그래도 추천 하는 이유는?

친정엄마 라는 단어 만으로도 그 안에 모든 것이 다 아름다워 보일 것입니다. 특히 친정엄마는 태어났을 때부터 친정엄마였을 거라고 생각하는 딸들에게 가까운 곳에 있는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줄 것입니다.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딸과 어머니의 특별할 수밖에 없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그 무엇인가를 뮤지컬 안에서 만나시게 될 것입니다.

가정의 달 5월 뮤지컬 “친정엄마”를 세상에 수많은 딸들과 어머니들에게 추천합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블로그 홍반장의 꿈 http://www.cyworld.com/woogi002000
운영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