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브리핑 목록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사태에 대해, 이례적으로 연일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문제와 ‘파이시티 사건’에 대한 논평은 달랑 한 장 낸 것과 비교된다. '국민 건강'에 대한 걱정보다, '남의 당 헐뜯는 데 재미난 모양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새누리 당의 비난은, 어린이날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되었다. 통합진보당에서 진상보고서 결과를 발표한 것은 5월 2일이었다.

5월 2일 통합진보당 당지보부 사퇴, 비례대표 당선인 사퇴. 검찰즉각수사 부정행위관련자 엄벌하라
5월 3일 당권파의 무책임한 태도는 당을 더 죽이는 것이다.
5월 4일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1번사퇴만으로 부정경선 사태를 덮으려 해서는 안된다/ 이정희 공동대표의 행동이 가관이다. 부정경선 사태에 대한 완전한 오리발 내밀기 통할까.
5월 6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등 당권파의 파쇼적 행태에 국민은 분노한다
5월 7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에게는 국민의 탄식이 들리지 않는가

반면, 광우병 관련된 대변인 논평은 4월 26일자로 "정부는 미국의 광우병과 관련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수입중단도 검토하라" 달랑 하나였다. 또한, 박영준 전 차관 구속으로 치닫고 있는 ‘파이시티 사태’에 대해서도 4월 26일자 논평으로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한다” 한번이었다.

통합진보당의 핵심활동가는 "저희가 잘못한 것이 일차적 문제겠지만, 다른 당도 아닌 도덕불감증을 넘어 도덕에 대한 개념이 없는 당에게 이런 비난을 듣다니"라며 난감해 했다. 그는 "머 묻은 개가 머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네요. 저희 당일은 저희가 알아서 정리할 테니, 제1당으로서 방송사파업문제, 광우병 문제, mb측근 비리, 파이시티 사건에 대해 제대로 말을 하는 게 여당다운 모습이라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입장을 발표하지 않거나, 광우병 문제처럼 '검찰의 엄정한 수사촉구'정도의 한 장의 입장정도만 나갔다고 지적했다. 총선이후 새누리당의 대변인 활동은 박근혜 동정보도가 대부분이다.

새누리당의 이러한 행동은 두 가지를 노린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하나는 야권연대의 한축에 대한 흠집내기이다. 411총선평가에서 대부분 동의하는 바는, ‘새누리당이 이겼으나 승리한 것은 아니다’였다. 야권연대표와 새누리당 표를 합하면, 진 상황이었다. 다른 하나는 통합진보당의 당권파를 종북으로 유도하여 통합진보당 죽이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수언론에는 계속 북한의 지령, 북한과 연계된 조직원 등의 내용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야권연대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민주당은 7일 "16자로 정리하면 예의주시, 자정기대, 책임촉구, 연대지속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민주통합당은 상황의 흐름을 우려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당내 민주주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혈세로 국고보조금을 받고 있는 정당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 자체역량으로 가치를 지켜가야 할 일이다. 외부의 개입이나 강제력으로 해소해서도 해소할 수도 없는 일이다"며, "따라서 예의주시하고, 자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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