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연합뉴스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 전체 영상을 삭제했다. 디지털 분야를 총괄하는 디지털콘텐츠국장이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미디어스 취재가 시작되자 “실무진의 판단 착오”라며 추도식 영상을 다시 업로드했다.

연합뉴스는 23일 노무현재단이 제공하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중계가 끝나면 다시보기 영상이 자동으로 업로드된다. 연합뉴스는 이를 삭제하고 2분 35초 길이의 영상을 올렸다. 연합뉴스TV·KBS·MBC·YTN·MBN 등은 유튜브로 추도식을 생중계하고 전체영상을 제공했다.

연합뉴스는 26일 새벽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영상을 다시 업로드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연합뉴스 관계자는 다시보기 영상이 삭제된 이유에 대해 “추도식을 압축적으로 편집하는 게 좋겠다는 실무진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독자들이 좀 더 보기 편하게 편집해 전달하는 게 좋겠어서 (압축된 영상으로) 대체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디지털콘텐츠국장이 영상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9주기 때 전체영상을, 10주기 때 전체영상과 5분 40초 분량의 압축 영상을 제공했다. 연합뉴스는 11주기 때 추도식을 23분 42초로 압축한 영상을 올렸다. 다만 연합뉴스는 코로나19로 축소 진행된 12주기 추도식 영상을 제공하지 않았다.

미디어스 취재가 시작되자 연합뉴스는 26일 새벽 추도식 전체영상을 다시 올렸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실무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한 건 아니다"면서 "판단 착오다. 과거 사례를 잘 몰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당에서 이은주 원내대표와 배진교, 심상정 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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