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운동 전자결제 시스템 후원 플랫폼 ‘소셜펀치(Social Funch)’에서 17회 서울인권영화제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다.

소셜펀치는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사회운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쉽게 전자결제를 통해 후원할 수 있도록 구축한 플랫폼이다. 지난해 11월 개설된 소셜펀치는 2008년 정부가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단체들에 대한 지원을 끊으면서 탄생하게 됐다.

▲ 소셜펀치 홈페이지

서울인권영화제 역시 촛불집회 참가에 따라 지원금이 끊긴 피해 대상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단체사업지원을 신청해 기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09년 예산 및 기금운영계획지침>에 따라 “불법시위를 주최·주도하거나 적극 참여한 단체에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라”는 결정에 따라 기금 지원이 중단됐다.

당시 서울인권영화제는 영진위의 방침에 반발해 ‘지원단체 선정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했으나 패소해 1600만원의 소송비용도 물어야할 상황에 놓여있다. 어느 때보다 후원금이 필요한 때다.

이와 관련해 소셜펀치에서는 ‘청계광장에 인권영화관 짓기’ 이름으로 영화제를 위해 영상설치 및 무대·음향·발전차 대여 등에 필요한 990만원을 모금중에 있다.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영화제팀 김일숙 활동가는 “소셜펀치는 일반 사람들이 참여하는 기금으로 인권영화제를 만들겠다는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며 후원금 모금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그는 “소셜펀치에서의 영화제 홍보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펀치로 통한 서울인권영화제를 후원은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할 수 있다.

17회 인권영화제,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

17회 서울인권영화제는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라는 제목으로 오는 5월 25일부터 28일까지(4일간)청계광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 17회 인권영화제 포스터

25일 오후 7시 50분에 상영되는 개막작으로는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다큐상’을 수상한 <버스를 타라>(제작 김정근)가 선정됐다. <버스를 타라>는 한진 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함께 사회적 이슈가 된 ‘희망버스’에 참가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날 개막 사회는 송경동 시인과 최은아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가 맡았다.

서울인권영화제 폐막작으로는 용산참사의 현장과 법정싸움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된 <두개의 문>(제작 김일란·홍지유)이 선정됐다.

17회 서울인권영화제는 국내작으로 <더블스피크>, <두 번째 계절>, <두 개의 문>, <둥근 장막>, <버스를 타라>, <빈곤의 얼굴들2 - 6인의 가난 위태로운 이야기>, <새로운 학교 - 학생인권 이등변삼각형의 빗변길이는?>, <오순도순 공부방>, <우리가 원하는 것>, <전설의 여공 : 시다에서 언니되다> 등이 선정됐다.

해외작으로는 <팔레스타인의 파편들 Fragments of Palestine>, <어느 화창한 날 One Fine Day>, <창살로 막을 수 없는 자유 Into the current : Burma's Political Prisoners>, <엘렌의 귀를 통해서 Through Ellen's Ears>, <작은 천국 LITTLE HEAVEN>, <카사블랑카의 여자들 I AM A WOMAN NOW>, <고용 The Employment>, <컨베이어벨트 위의 건강 Health Factory>, <행운 Good Fortune>, <빼앗긴 달마녹의 희망 Hope, memories, loss & community - no need for Damarnock>, <우리에게 집을 허하라 Dear Mandela> 등이 선정됐다.

17회 인권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arangbang.or.kr/hrfilm)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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